엘리사의 마지막 예언과 사람을 살리는 마른 뼈

왕하 13장

by 서순오

엘리사 선지자는 스승 엘리야의 후계자로 제자가 스승의 영력을 갑절이나 구해서 받은 선지자이다. 바로 '청출어람'의 표본이 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


북이스라엘은 남북분단 후 첫 왕이 된 여로보암의 우상숭배 죄악을 거듭하면서 왕들마다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다. 여로보암-나답-바아사-엘라-시므리- 오므리-아합-아하시야-여호람-예후-호아하스-요아스-여로보암2세-스가랴-살룸-나헴-브가히야-베가-호세아 이어지는 19명의 왕들 중 정상적으로 왕위를 물려받은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반역에 반역을 일으켜 선왕을 죽이고 왕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통치 기간이 짧기도 하고 심지어는 7일 천하도 있다. 왕들은 하나같이 여로보암의 죄를 반복한다. 어쩌다 좀 선한 왕이 나오기도 하지만 여로보암의 죄에서 완전히 돌아서지는 못한다. 그리하여 결국 북이스라엘은 멸망의 길로 치닫는다.


그 중반을 넘어선 지점, 이제 북이스라엘 요아스 왕 시대이다. 지자 엘리사는 병이 들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다. 요아스 왕이 찾아오자 마지막 예언을 한다. 의 팔에 호와의 권능을 부여해 주며 살을 쏘라고 한다. 이는 하나님의 구원으로 아람왕을 아벡에서 싸워 이길 것이라고 예언한다. 이번에는 살을 땅바닥에 힘껏 치라고 한다. 요아스 왕이 세 번 내리치자 아람 왕 하사엘을 세 번 물리칠 거라고 말해준다.


엘리사 선지자는 사명을 다하고 죽어 굴에 장사된다. 그런데 아람과의 전쟁 중에 다급해진 이스라엘 사람들이 시체를 그 굴에 던져두고 달아나자 엘리사의 마른 뼈에 닿은 시체들이 살아난다.

"참으로 신기한 이적이 아닐 수 없다. 죽어서까지 죽은 사람을 살려내다니! 죽은 뼈가 무슨 일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러나 엘리사의 마른 뼈가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 뼈에 임하신 하나님이 능력 때문이다. 자기 백성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북이스라엘의 우상숭배와 음행의 악행 중에도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시며 돌보아주신다. 호세아 왕 때까지 갈 필요도 없이 엘리사 이후 요아스 시대에 곧 멸망해도 될 것이었지만 참고 또 참아주시는 것이다.


남유다에 대해서는 더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이시다. 선한 왕의 모범 다윗왕을 본받는 왕이 나오기도 한다. 요시아 왕 시대에는 종교개혁을 일으키기도 한다. 스기야 왕 역시 선한 왕으로 나온다. 그러나 온전히 하나님을 따르는 왕들은 나오지 않는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북이스라엘 악한 왕 아합 시대 엘리야 선지자의 놀라운 갈멜산 대결인 하나님:바알과 아세라의 대결에서 1:850으로 대승을 거두는 것을 보고도 왕들은 잘못을 깨닫지도 회개하지도 않는다. 도리어 이세벨 왕비는 엘리야까지 잡아 죽이려 하고 더 심한 우상 숭배에 빠져든다.


악령에 사로잡힌 자들의 최후는 비참하다. 성령에 붙들린 사람들은 하나님의 선택을 받아 죽음을 보지 않고 승천하기도 한다. 바로 엘리야 선지자가 불말과 불병거를 타고 오르는 천국으로의 들리움이다.


"지금 나는 어디에 사로잡혀 있는가?"

잘 살펴볼 일이다. 미혹의 영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늘 깨어있어야 한다. 엘리야처럼 두고두고 회자되는 하나님의 갈멜산 승리나, 죽어서까지도 하나님의 권능을 행사하는 엘리사처럼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께 '잘했다 충성된 종아!'라고 칭찬받는 자, '천국에서 큰 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현대어성경 열왕기하 13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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