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만연한 산당에서 우상숭배와 음행을 행하여

왕하 15장

by 서순오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는 분단국가가 된 후에 점점 우상숭배의 길로 빠져든다. 전국에 만연한 산당들을 제거하지 못해서 백성들이 그곳에 가서 이방신에게 제물을 바치고 음행을 행한다. 왕들은 제대로 왕위를 물려받지 못하고 부하가 반역을 일으키기도 하고, 왕손이라도 선왕을 죽이고 스스로 왕이 되기도 한다. 간혹 왕들 중에는 부분적으로는 여호와 하나님 뜻에 따라 행하기도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우상숭배의 죄악을 끊지는 못한다. 바알과 아세라 이방신을 섬기는 일은 그 종교 자체가 성전에서 음행을 행해야 풍요가 이루어진다고 믿기에 자연스럽게 온 땅에 악한 풍습이 만연되었다.


열왕기하 15장은 북이스라엘 왕 스가랴~살룸~므나헴 브가히야~베가~호세아로 이어지고, 남유다 왕 아사랴(웃시야)~요담~아하스로 이어진다. 북이스라엘은 이제 멸망 직전이다. 남유다는 아직 조금 더 남아있지만 역시나 멸망을 향해서 한 발짝씩 가까이 가고 있다.


각 왕들의 치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북이스라엘 왕 스가랴는 자기 조상들과 마찬가지로 여호와의 마음에 들지 않는 일들만 하고 여로보암이 퍼뜨린 우상숭배와 음행을 일삼아 길르앗 사람 야베스의 아들 살룸이 반역을 일으킨다. 살룸은 겨우 한 달을 다스리고 가디의 아들 므나헴에게 죽임을 당한다. 살룸과 므나헴의 반란은 요단강 동서 양 진영의 경쟁을 반영해 준다. 므나헴은 통치권 강화를 위해 전국을 순회했는데 살룸의 고향 딥사에서 성문을 열어 주지 않자 화가 나서 근대를 끌고 가서 점령한 후 그곳 주민과 이웃 주민들을 죽이고 임신한 여인들의 배까지 갈라서 죽이는 잔인함을 저지른다. 더군다나 앗수르 왕 불이 이스라엘을 치러 오자 은 1천 달란트를 주며 자기 통치권을 인정해 달라고 한다. 6만 명의 부자들에게 은 50세겔씩 거두어서 바쳤다. 므나헴의 아들 브가히야도 우상숭배와 음행의 악행을 저지른다. 베가는 앗수르에 대적 정치를 펼치지만 힘이 센 앗수르 왕 글랏빌레셀이 침공해 와서 북이스라엘의 북부 지역 대부분을 빼앗기고 만다. 이제 호세아가 통치하지만 북이스라엘의 마지막 왕이 되고 만다.


남유다왕 아사랴(웃시야)는 선왕 아마샤를 본받아 선정을 펼치지만 산당 제거를 하지 않아 문둥병에 걸려 별궁에 거한다. 요담도 여호와의 마음에 드는 일을 하고 북문도 건축하지만 시나 산당 제거를 하지 못한다. 이때부터 하나님께서는 아람왕 르신과 북이스라엘 왕 베가를 보내어 남유다를 치기 시작한다.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의 국력은 한 가지 이유 때문에 나락으로 떨어진다. 자신들이 여호와 하나님의 백성임을 잊어버리고 이방신을 섬겼기 때문이다. 아무리 왕들이 여호와 하나님 마음에 드는 일을 해보려고 애를 써도 전국에 만연해 있는 산당들은 여전히 온 백성들이 죄악에 빠지는 것을 막지 못한다. 대를 거듭할수록 그 죄악은 점점 더 깊어진다. 결국 이스라엘은 남북분단이라는 아픔보다도 더 치명적인 나라의 멸망이라는 끝을 향해 치닫고 있다.


우리나라는 풍습이라는 이름으로 무속이 사람들의 정신세계에 물들어 있는 나라이다. 기독교가 들어온 후에도 이사하는 날 길일을 따지기도 하고, 운세를 보기도 한다. 오랜 세월 국가의 통치 이념이었던 유교와 불교는 명절 때마다 조상신에게 제사를 지내며 이생에서의 복과 자손들이 잘되는 복을 빈다.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 섬기라는 유일신 신앙인 기독교는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었지만 점점 타락하여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이단 사이비들이 판을 치며 정교유착으로 나라 깊숙이 파고들었다. 급기야는 자기 유익만 구하고 장기집권을 위해 정적을 제거하려는 통치를 낳고야 말았다.


국민주권정부라는 이름으로 정권이 바뀌고 이제 비로소 나라가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 나라와 국민을 위한 정치가 펼쳐지고 바른 종교가 제 구실을 하는 시대가 와야 할 것이다. 위정자는 자기 유익만 구하면 오래가지 못한다. 세계는 강대국 중심으로 자국이익을 추구하며 약한 나라들을 종속시키려 하지만 바른 정치를 하는 나라들은 국민들의 힘을 입어 점점 강해질 것이다. 이스라엘 같이 남북분단이 망으로 가지 않고 우리나라는 남북이 하나로 통일되거나 협력하고 교류하며 서로 윈윈 하는 나라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종국에는 대한민국이 세계 최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타산지석의 교훈으로 삼아 잘 활용한다면 가능한 일일 수도 있겠다. 우리나라는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약점을 가지고 있기에 그것이 위험이 되기도 하지만 또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특별한 기회로 다가올 수도 있다. 부디 K 민주주의의 승리와 K 문화, K 푸드의 활약이 세계를 이끌어 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현대어성경 열왕기하 15장에서



목요일 연재
이전 15화길이 참으시고 인내하시는 하나님의 긍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