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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순오 Jan 20. 2023

지혜와 실력으로 이겨낸 싸움

영화 <봉오동 전투>

2019년 여름,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시키고 무역전쟁을 시작했다. 과거에 자신들이 저질러놓은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도리어 경제적인 힘을 과시하며 한국을 곤경에 빠뜨리려고는 한다.


우리나라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고 일본여행도 하지 말자 하고, 지소미아도 파괴하려고 심각하게 고려 중이다.


 "이제는 지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우리 국민 모두가 굳게 다짐을 하며 일본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계속되는 갈등상황 속에서 독립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봉오동 전투>를 보려고 한다. 벌써 5일 전에 예매해 놓고 꼬박꼬박 날짜를 기다린다. 드디어 영화를 보러 간다.


조금 일찍 출발해 예매표로 발권하고, 읽고 있던 책을 들고 나와서 시원한 로비에서 마저 읽는다.

 

시간이 되어 <봉오동 전투> 상영관으로 입장.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사람은 무지 많다. 오랜만에 영화관이 꽉 채워져서 영화를 본다. 열기가 후끈하다.


영화는 전투에 전투를 거듭하는 전쟁 영화이다. 싸우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죽는다. 사랑하는 부모도 누이도 동생도 전우도 죽는다.


그런데 싸움의 원인이 자기 것이 아닌 남의 것을 차지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빼앗긴 사람은 그것을 다시 찾으려고 사투를 벌인다.


우리나라가 그렇다. 일제 제국주의의 야욕 때문에 나라를 빼앗기고 잃어버린 나라의 주권을 다시 찾으려고 안간힘을 다해 싸운 것이다.


우리 독립군들의 싸움은 죽기 살기를 각오한 싸움이고, 지혜로운 싸움이다. 숫적으로 열세였기에 지략이 필요하다. 그러나 물론 실력도 좋다. 황해철, 장하, 병구의 투혼은 가히 기념비적이다. 유인작전의 대가들이다. 전세에 불리한 코너에 몰아넣고 일본의 적장들을 물리치는 장면이 통쾌하다.


총 작전 지휘는 중간중간 장군님으로 숨어있지만 마지막에 홍범도 장군이 한 것으로 드러난다.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다 숨진 부모 형제자매들의 유해가루를 산 위에서 뿌릴 때 바람을 타고 고향으로 날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 안에서 맨 끝에 태극기가 나와서 펄럭인다. 감동적이다.


이번 무역전쟁에서도 우리나라의 지혜와 실력으로 꼭 일본을 이길 수 있으면 좋겠다.


영화 보고 나서 홈플러스 푸드코너에서 열무냉면 한 그릇 시윈 하게 사 먹고, 허쉬파피에 신발 수선 맡기고, 바나나 한송이 사들고, 두루두루 볼 일을 다 보고 온다. 오늘도 임마누엘!


♡<봉오동 전투> 명대사 한 줄♡

"여긴 조선의 끝이야. 뺏기면 전부 다 끝이야."


*화이트리스트 : 수출심사우대국

*지소미아 :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영화 <봉오동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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