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장 멋진 '이대 나온 여자'는 누구?

이화 경영 동창회 총회

by 서순오

이화 신세계관은 경영대학이 사용하는 건물이다. 그 안에 이화 경영 60주년 기념홀이 있다. <제5회 이경 함께 걷기>를 마치고 그 안으로 들어간다. 제4회 걷기까지는 교직원 식당인 <자연솜씨>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지난해 이곳이 리모델링되었기에 더 편하게 행사 때 사용할 수가 있다. 이경인과 교수님들이 적극적으로 돈을 모아 이곳이 탄생을 했다. 들어올 때마다 고마운 마음이 든다.


오늘 점심식사는 뷔페식이다. 동그란 원형 테이블이 놓인 이곳은 여러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경영대 개강 예배도 드리고 동창회 행사도 하고 식사도 한다. 반찬이 봄 느낌이 나게 푸릇푸릇 알록달록하다. 샌드위치, 초밥, 샐러드, 잡채, 나물, 치킨, 새우, 송편, 콜라비, 파프리카 등과 딸기, 귤 등 과일, 커피와 차가 준비되어 있다. 재미나게 이야기 나누며 맛있는 식사를 한다.


식사가 어느 정도 끝나갈 무렵 창업을 한 동창들이 나와 회사와 제품을 소개하고 오늘 우리 모두에게 선물로도 준다고 한다. 젊은 동창들인데 추진력과 기발한 아이디어와 모험심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 잘 되어 사회에 큰 유익을 끼치는 좋은 기업이 되길 기원한다.


곧 이어서 이화 경영 동창회 구미리 동창회장님 사회로 총회가 진행된다. 회의 안건 내용은 ​[보고 사항] ​제10대 회장단 인사, ​동창회 웹사이트 구축 현황, ​동창회 정관 제정, ​동창회 명의 단체 통장 개설, ​<제5회 이경 함께 걷기> 행사 개최와 ​[논의 및 의결 사항] 동창회 서비스 : 경조사 서비스로 이어진다.

2026년 새 동창회 임원들이 꾸려지고 나서 단합대회도 다녀왔다고 한다. 그만큼 결속력이 강해서 일을 척척 잘 진행하고 있다. 먼저 길을 잘 닦아놓으신 전직 임원진과 고문님들, 구미리 회장님 이하 현 임원진의 탁월한 리더십이 이화 경영 동창회를 더욱 발전시키고 아름답게 이끌어가리라 기대한다.


총회 마치고는 오늘 돌아본 이화 교정과 역사적인 본관 건물과 이화역사관 등에서 들은 설명을 바탕으로 퀴즈대회가 있었다. 열심히 듣는다고 했는 데도 금방 정답을 알아맞히기가 어렵다. 그런데 다들 어찌나 척척 잘 맞추는지 그저 신기하기만 하다. 특별히 대선배님이신 김옥순 동창님은 <이경 함께 걷기>에 빠지지 않고 나오고 계시는데, '이화의 가장 멋진 동창'으로 뽑히셔서 선물을 받으셨다. 이화에 오는 일은 그 무엇보다도 큰 기쁨이기에 모임이 있을 때마다 설렘을 안고 나오시는 것이리라. 우리도 그 나이가 되어도 김옥순 선배님처럼 그랬으면 참 좋겠다.


영화 <타짜>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여자 김혜수 배우의 대사 중 "나 이대 나온 여자야!"가 한창 유행인 적이 있었다. 나는 <타짜> 영화를 못 보았지만, 그 말은 내가 속한 공동체라서 귀에 번쩍 뜨였다. 이대 나왔으면 그만큼의 값어치를 해야 하는데, 나는 그다지 성공하지도 못했고, 탁월한 리더십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평범하게 살고 있기에 어디 가서 가능하면 '이대 나왔다'는 얘길 잘 안 한다. 그렇지만 나는 이화여고에다 이대를 나왔으니 뿌리까지 이화인인 거는 맞다. 오로지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이니 그저 감사할 뿐이다.


서울시청역에 내려서 이화여고로 가는 길에 덕수궁길 지나 정동길을 걷다 보면 정동교회 옆 이화여고 돌담길에 '보구여관터'가 있다. 나는 이화여고에 갈 때마다 새롭게 눈에 띄는 것들을 담는다. 오늘 <제5회 이경 함께 걷기>에서 '보구여관'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그 터가 새삼스럽게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참으로 소중한 역사적인 자리구나!"


이어서 최다 참가 기수 시상도 하고, 아직도 준비한 선물이 남아 있는지 가위바위보 게임을 해서 나누어 주신다. 그러고도 또 동창님들이 참가자 전원에게 기증해 주신 선물들을 하나하나 소개하면서 이따 갈 때 받아가라고 하신다. 이화쇼핑백, MIOK 제품들, 이태원 호두과자, 치약칫솔 여행용 세트 등 선물이 푸짐하다.


"박경 부회장님<이경 함께 걷기" TF(Task Force) 리더로서 행사 준비와 진행의 모든 것을 이끌고 지원해 주셨고, 최미숙 부회장님은 선배님들이 행사에 편하고 즐겁게 참석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하고, 아울러 진행을 워낙 잘해서 퀴즈진행을 맡으셨다. 서부연 부회장은 이화 걷기 팸플릿 작성 및 교부, 전반적인 행사 모든 부분에서 인력이 필요한 일을 담당하셨다. 분 총무님 중 해외학회 참가로 못 오신 김선혁 총무님은 행사의 행정 및 운영을 맡았고, 이상아 총무님은 행사 진행 사회와 재정 및 회계 담당, 선물 구입 등을 맡아 주셨다. 정현주 수석 부회장님은 이화역사관 도슨트를 해주셨다."


이경 동창회 홈페이지도 직접 구축하시고, 명찰까지 세심하게 만들어주신 구미리 회장님은 임원들 칭찬이 자자하시다.

"임원들이 무슨 일이든 서로 하려고 한다. 회장을 포함해서 모두가 기쁘게 일하고 있으니 애쓴다고 걱정을 하지 마시라."

수고해 주신 이경 동창회 회장님과 임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렇게 몸으로 마음으로 힘써주시는 분들에 더해서 특별히 물질로 섬겨주신 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 현수막을 만들어주신 이연주 직전 부회장님과 간식 선물을 준비해 주신 문인숙 부회장님, 이화지주법인에서 일하시면서 이경 동창회 구심점이 되어 주시고, 참가자 화장품 선물과 사진도 예쁘게 담아주신 서지희 고문님께 감사드린다. 또한 이화 부총장님이라서 늘 바쁜 중에도 이경인이어서 행사 때마다 빠지지 않고 참여하는 울 이경 21기 동기 박성연 친구에게도 감사하다.


참, 하나가 빠졌다. 무엇보다 함께 걸어주신 이경 선후배 동창님들께 가장 고맙다.

"50년도 더 전에 입학하고, 40년도 더 전에 졸업하고, 10년도 더 다닌 학교인데,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던 '이화`를 알게 되어 고맙습니다. 너무 뜻깊었어요. 어쩜 그리 말씀들도 잘하시고, 사진도 잘 들 찍으시나요? 또 꽃같이 아름다우십니다. 자랑스러운 후배님들!"

이경인으로 이대 교수님으로 일하시다 은퇴하신 임혜란 대 선배님은 이경 동창회 고문이신데, 후배들 칭찬을 해주신다. 오늘의 '가장 멋진 이대 나온 여자' 김옥순 대대 선배님과 함께 늘 우리의 자랑인 분들이시다.


아, 또 하나가 있다. 이화 경조사 서비스에는 벌써부터 후원금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는 소식이 올라온다. 이경인이면 누구 부담이 없도록 동창회에서 무료로 경조기를 보내주고 자발적 후원금을 받기로 했는데 말이다.


단톡방에 올라온 감동들과 자발적 후원금 소식, 그리고 <이화 교정길> 가사를 쓰고 노래까지 만드신 서지희 고문님은 우리 모두를 여흥 속으로 몰아넣는다. 노래를 들으며 벌써부터 앞으로 있을 행사들과 내년이 또 기다려진다.


화 교정길 / 서지희♡


봄비 내려앉은 교정 위에

다시 함께 걷는 이 길

익숙한 이름을 부르는 순간

그날의 우리가 웃고 있어

세월을 지나 다시 만나

변함없는 마음 하나

이화의 이름을 부르면

우리는 다시 연결된다.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와도

결국 다시 만나는 자리

경영의 꿈을 품었던 우리는

이제 서로의 힘이 된다

다시 걷는 이화의 길

시간을 넘어 만난 우리

서로의 이름을 부르면

그 순간 하나가 된다


다시 걷는 이화의 길

멀리 돌아도 이어진다

처음 그날의 마음으로

지금도 우리는 함께한다

마음을 모아 만든 시간

우리의 길로 남아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서로를 기억한다


다시 걷는 이화의 길

시간을 넘어 만난 우리

서로의 이름을 부르

그 순간 하나가 된다.

다시 걷는 이화의 길

멀리 돌아도 이어진다

처음 그날의 마음으로

지금도 우리는 함께한다


♡<이화 교정길 > 노래 듣기♡

https://suno.com/s/VyCdtCDjOzTtQWtS

이화 경영 60주년 기념홀
식사 기도 : 박성연 이화 부총장님
뷔페식 점심식사
선물 준비
이경 동창 창업 소개
구미리 이경 동창회장님
김지훈 직전 이경 동창회장님께 감사장 수여
이경 동창회 총회
오늘 가장 멋진 '이대 나온 여자'는 누구? : 언제나 열심히 모임에 참석하시는 김옥순 선배 동창님께 선물 증정
퀴즈 대회
최다 참가 기수 시상
총회 마무리 : "나 이대 나온 여자야!"
정동길 <보구여관 터>(2019년 5월에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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