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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이공키로미터 May 15. 2022

How to 명상, 두 번째

이번 글은 대부분을 선배가 쓰고, 제가 일부 사족을 달았습니다.


명상이란

우리는 끝없이 미래로 삶을 미룬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 살지 못하니 우리에게 지금은 실제가 아니다. 명상을 한다는 것은 세상을 잊고 눈을 감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분명히 깨어있는 것'이다.(눈을 감아야 깨어나는 이 역설!) '숨을 쉬는 것'을 자각해 '지금 이 순간 일어나고 있는 일'을 자각하는 훈련이다. 명상은 어딘가에 도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 존재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크. 멋진 표현이다.)


명상하는 법

숨을 관찰하는 것은 가장 널리 쓰이는 수행방법인데 좌선, 와선, 걷기 명상 등 접근방법은 다양하다. 그럼 명상을 시작하자. 내게 유일하게 존재하는 시간은 지금 이 순간뿐이니 지금 이 순간에 일어나는 일을 또렷이 알기 위해선 계속 지금 이 순간을 자각해야 한다. 망상이 일어도 좋다. 연습이다. '망상피움'을 알아차리고 코 끝의 들숨날숨으로 돌아온다. 다리가 저리고 허리가 아프다. 좋다. '아프다는 생각'에 사로잡힘을 알아차리고 지금 한 호흡으로 돌아온다. (다음에는 얼마나 명상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명상을 마무리하면 좋은지 알려주세요.)

명상의 효과

명상 이전 난 어쩌면 단 한번도 '지금 여기'를 경험하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수행이 쌓이면 크게는 세계 변화를 볼 수도, 작게는 담장 틈에 피어난 잡초를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우리 지식/지혜에는 관통하는 원칙이 있음을 어렴풋이 느끼곤 하는데, 명상을 더하면 모순 없이 전부 아우를 수 있을까 기대하고 있다. 또 명상을 다르게 말하자면 '머리'와 '가슴'의 간극을 줄이는 연습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 글이 너무 길어져 다음 기회에 얘기할까 한다.

(사족)

영험한 페이스북 알고리즘이 요즘 내가 명상에 관심이 많다는 걸 알아채고, 아래 사이트를 소개시켜 주었다. 놀라운건 이 요가센터가 내가 십 몇년 전에 다이빙을 배우러 간 태국의 코팡안 섬에 있는 것이 아닌가. 바로 버킷리스트 추가다.

https://www.facebook.com/shaktiyogaphang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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