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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이공키로미터 May 29. 2022

위즈덤칼리지 수강 3주차

투자 콘텐츠를 제공하는 삼프로 유튜브 채널은 출연진도 훌륭하고, 시청자에 대한 진정성 때문에 꼭 챙겨보고 있다.(특히 김동환님!) 최근 삼프로에서 '위즈덤칼리지'란 온라인 강의를 시작했는데 강사진도 좋고 투자에만 포커싱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근간이 되는 인문학 관련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강의를 신청했다.

첫 강사는 법무법인 율촌의 최준영 박사로 지리, 정치, 민족, 경제, 환경 등 넓은 스펙트럼과 식견으로 유명한 분이다. 5월의 강의 타이틀은 "역사의 지혜"로 현재 5강까지 수강 했는데 인상적이었던 내용 몇 개를 살짝 소개한다.


1. 유기농이 과연 지구를 살릴까?

유기농법으로 작물을 재배하면 단위당 생산량이 떨어져 결국 더 넓은 농지가 필요하고 모자란 농지 확보를 위해 벌목이 필요하고, 결국 삼림은 더 파괴된다. (반면 농작물의 농약은 물을 사용하면 거의 백 프로 씻어진다.) 


2. 미국과 러시아는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

보통 한국인은 미국과 러시아가 태평양을 두고 꽤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나, 미국인은 미국과 러시아는 캐나다를 가운데 두고 있고, 매우 가깝다고 인식한다고 한다. 결국 우리는 모두 자기 관점"안"에서만 세상을 본다.   


3. '통합과 연결'은 강자의 전략.

지금까지 세계 패권을 가졌던 국가들의 공통 전략은 '통합과 연결'이다. 내부의 균열을 메꾸고 외부와 연대하고, 통합하면서 패자의 힘을 키웠다. 미국이 그랬고, 러시아와 중국이 그랬다. (지금은 러시아, 중국, 이란 동맹의 탄생이 진행 중인 것 같다)


3.  '22년 이후 세계는?

유럽 : 핀란드, 스웨덴의 EU 가입은 생각보다 엄청난 결정이다. 서방의 확대는 러시아를 더욱 불안하게 할 소지가 크다. 이로 인해 세계는 더 불안정해질 수 있다.    

미국 : 급격하게 풀린 엄청난 양의 달러를 다 회수할 수 있을까? 이미 인플레이션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압도적인 군사력과 석유, 식량의 자급자족 가능한 유일한 패권국이다.

중국 :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막대한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집행했으나, 효과가 적었다. 미국이 홀로 중국을 견제하기는 어려울지 모른다.

한국 : 저출산이 가장 심각한 문제이다.  우리의 강점은 군사력+경제력+인적자원이고, 단점은 이웃국가에 대해 너무 모른다는 것이다.


4.  작고 사소한 지식을 무시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통합적 관점은 작고 사소한 지식이 모이고, 엮어져 생겨난다. 지식도 식품처럼 '발효'가 필요하다. 작은 호기심이 이끄는 지식들을 따라가다 보면 나만의 틀이 생기고, 이 틀을 이용해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개념들을 해석할 수 있다.


결국 지식을 쌓는 이유는 고매한 사대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지혜롭기 위해서 아닐까?  강의 제목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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