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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이공키로미터 Nov 05. 2022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지난주, 도심 한복판에서 젊은이들이 어이없게 희생당했다.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비극을 이 사회는 막지 못했고, 그들을 지켜주지 못했다. 너무나 미안한 마음에 아직도 가슴 한편이 무겁다. 세월호 사태 때 느꼈던 그 무력감과 분노가 다시금 치밀어 올랐다.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이 사회는 그때보다 더 나은 곳으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다. 오히려 뒤로 가고 있다. 국민을 보호해야 할 공권력은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책임져야 할 사람들은 단죄받지 않고 교묘하게 빠져나간다. 사실을 정확히 전달해야 할 언론은 여전히 자본과 권력의 개가 되어, 국민들의 눈과 귀를 어지럽힌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무소불위한 권력을 누려 온 검찰은 정권을 얻은 뒤, 이 사회를 우리가 아닌 그들의 세상으로 바꾸려고 한다. 


공정하고 안전한 더 나은 사회에서 살아갈 나와 아이들을 위해, 더 크게 눈을 뜨고, 귀를 열고, 지켜볼 것이다. 그리고, 무엇이 될지 모르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걸 찾아볼 것이다. 우선 작은 글과 그림으로 허망하게 희생된 고인들을 위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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