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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이공키로미터 Nov 26. 2022

앞으로 무슨 일을 할 것인가?

최근 듣는 강의나 읽고 있는 책에서 공통적으로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이제 100세를 넘어설 것이고, 이것이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자료를 찾아보니 ‘22년 기준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3.5세이다.) 심지어 기대수명이 매년 증가해 120세까지 갈 수 있다는 주장도 있었다.


꾹 참고 다니면 어쩌면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60세 정년을 채운다고 해도 그 이후 짧게 잡으면 20년 길면 무려 60년을 더 살아야(일해야) 한다. 이 기나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정년 이전에 일을 그만두고, 여행이나 다니며 글도 쓰고, 골프도 치면서 여유로운 생활을 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수정이 필요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명이 길어진 만큼 일하는 기간도 길어져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요즘 지금의 회사에서 정년을 마치고, 그다음으로 할 일을 고민하고 있다.

이왕이면 다음 직업은 책, 글쓰기, 영화, 음악 같이 내가 좋아하는 것들과 어떤 식으로든 연관된 일을 하고 싶다. 굳이 많은 돈을 벌지 못해도 상관없을 것 같고, 일하는 시간이 유연하면 좋겠다. 이렇게 나열해보니 일반 직장보다는 창작이나 예술 쪽 일과 가까울 것 같다. 이와 동시에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한 다른 일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지금 당장 머릿속에 떠오른 건 주식투자이다. 난 꽤 오랫동안 주식투자를 해왔고, 지금도 자산의 대부분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데, 아마도 앞으로도 꾸준히 주식투자를 할 것 같다.


뒤돌아보니 흥미롭게도 의도하지 않았지만 위와같은 일을 하기 위해 난 무언가를 무의식적으로 혹은 본능적으로 조금씩 하고 있었다. 유료 주식투자 강의를 꾸준히 듣고 있고, 매주 3번씩 영어회화 강의를 수강하고, 2주에 한 번씩 독서모임에 나간다. 그리고, 매주 한 편의 영화, 음악 등을 주제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아마도 내 안에서 생존을 담당하는 어떤 장치가 미리 미래를 예측하고 나에게 이런이런 일을 하라고 이미 지령을 내리고 있었던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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