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내 인생을 살지 않으면, 나는 누구인가?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 되는 건 싫지만,
적어도 자기를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달라져야 한다. 어떻게 하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달라져야 한다. 움직여야 한다.
소설을 쓴다는 건 단순한 일이 아니다.
그것은 나에게 아주 복잡한 일이다.
나를 마음껏 헝클어뜨리는 일이다.
인생은 빼앗기 전까진 내 것이 아니다.
틀림없이, 나는 나에게 관심이 아주 많다. 그만큼 관심이 없다.
잘할 수 있다고 말만 하는 건 거짓이지만,
잘하기 위해 노력하는 건 거짓이 아니다.
점점 손으로 쓰는 글씨를 잊어가고 있다.
메모할 때 말곤 손으로 쓰는 경우가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