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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태성 Nov 05. 2023

글쓰기 산책 47

*날마다 글쓰기를 합니다. 마음에 드는 문장을 뽑아 올립니다.



> 나는 스스로를 못에 박아 놓고 허공에서 허둥지둥 거리는 자동인형 같다.

누구도 그렇게 살라고 하지 않는데 그렇게 살면서 그렇게 고통받는다.


> 도시는 시끄럽다. 예민한 사람은 도시에 살기 어려울 터이다. 내가 그렇다.


> 현실에 몸을 더 담글수록 이상을 더 꿈꾼다.


> 지금 내가 어떻게 움직이는가, 그것이 나다.


> 오늘은 그냥 좀 우울했다. 그래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아니할 수 없었다.


> 나는 가끔 나에게 빠진다. 그것도 아주 흠뻑 빠진다. 나에게 취한다는 뜻이 아니다.

나르시시즘이 아니라 스스로가 파놓은 우울한 늪에 빠진다는 뜻이다.

나는 스스로 침몰하는 배다. 그러고 나서 홀로 솟아나는 배다. 왜 그런지는 나도 모르겠다.


> 보물을 얻기 위해서 오물에 손을 넣어야 하는 순간이 있다.

규칙 없이 살기 위해서 규칙을 지켜야 할 때도 있다.


> 거짓말하지 않는다고 해서 정직한 건 아니지요. 정직하다고 해서 거짓말을 안 하는 건 아니지요.

그렇지 않나요?


> 때때로 나는 날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런데도 나를 받아들인다. 이게 사랑하는 방식이 아닐까 싶다.

왜라고 묻지 않아도 받아주는 것.


> 어떤 사람이든 사랑과 미움의 균형으로부터 사랑이 더 많아지면 좋아지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만약에 정말로 사랑한다면 아무리 미운 짓을 해도 싫어하긴 어렵다.

그러나 사랑의 파도가 사라지고 달이 영영 차오르지 않는다면 파도는 결코 미움의 바닷가에 다다르지 않을 터이고 그렇다면 사랑은 메마르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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