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글쓰기를 합니다. 마음에 드는 문장을 뽑아 올립니다.
> 스스로 가장 측은하게 여기는 부분은 나이를 먹을수록 외로움을 낯설어하고 있다는 것이다.
> 나는 어떤 부분에선 아주 민감하고 어떤 부분에선 아주 둔감하다. 감각의 백치천재다. 아니면 백치천재의 감각인가.
> 생각하기는 감정에 입을 달아주는 것이다.
> 이성은 마부이고 감정은 말이다. 말을 잘 다루지 못하면 말에서 떨어지기 마련이다.
> 나는 나를 이유 없이 사랑하되 그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 실속을 쌓는 게 먼저다. 실속 없는 보여주기는 허영일뿐이다.
> 나는 걸어 다니는 허영이 되고 싶지 않다.
> 내 조상은 얼마나 많은 동물을 멸종시켰는가. 지금 내가 살아있다는 데에 죄책감을 느낀다.
> 내가 보기에 모든 말은 그저 변명 같다.
> 시간만 흐르고 나만 그대로다. 바닷가에 휩쓸려온 난파선 잔해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