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스트레스와 적당한 시간이 글을 쓰게끔 만든다.
▷나의 머릿속에 어떤 글이 있다. 머릿속에서 어떤 인물이 소리치고 있다.
그 인물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 인물은 나를 떠나고 말 것이다.
▷방향을 잡아야겠다. 어디로 가든 어디든 갈 터이니.
내가 타고 있는 배는 어딘가로 끊임없이 나아가고 있다.
나는 시간이란 배를 타고 나아가는 한 명의 인간이다.
▷사실 나는 바쁜 게 더 좋다. 나를 잊을 수 있을 만큼 일하는 걸 좋아한다.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생각하는 건,
인간만이 저지를 수 있는 어리석음이 아닌가 싶다.
▷할 수 있다는 말로 할 수 있는 건 없다. 자신감이 능력은 아니다.
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나의 글쓰기는 한 단계 발전했다.
왜냐면 독자를 '드디어' 고려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나는 문학적 배설을 하고 있었다.
독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나를 위해서만 썼었다.
▷‘AND’ 공식 : 특징 하나만 놓고 보면 별 볼일 없으나
그것들을 엮고 또 엮으면 아주 특별한 게 나온다
▷선택한 것과 선택하지 않은 것은 공존할 수 없다. 삶과 죽음이 공존할 수 없듯이.
▷나는 나로부터 도망치고 싶다. 그렇다고 다른 누군가 되고 싶진 않다.
나는 나로 살 때가 가장 기쁘다. 그런데 나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때가 있다.
▷남 눈치 보며 불행하게 사느니 내가 바라는 대로 행복하게 사는 것이 낫다.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것이라는, 좋아해야 한다는 사고방식만 버려도,
훨씬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나는 ‘모든 인간’이란 명제에 걸맞은 서술어는 단 두 가지뿐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는 죽는다, 다른 하나는 지구에 산다.
그거 말곤 모든 인간을 서술할 수 있는 말은 없다.
▷나는 사랑받지 못하고 자랐다. 인정도 못 받았고,
세상에 홀로 남았다고 여기며 자랐다.
그러나 그에 대해 말하지 못했다. 말하기 어렵고, 두려웠기 때문이다.
▷내가 워낙 오래 우울증을 앓은 탓인지는 몰라도,
나는 우울증이란 말이 갖는 무게를 못 느낀다.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것 같다. 우울하다거나, 정신병이 있다거나, 우울증이 있다는 것을 가능한 한 숨기려고 하는 것 같다.
▷영혼이라는 것은, 가지고 태어나지만 잃어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불편함은 용기 앞에서 모습을 감춘다. 그들은 겁쟁이다.
▷나는 부모님의 실패작이다. 그렇다고 내가 실패한 건 아니다.
오히려 그렇기에 내가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자유란, 세상으로부터 구속받지 않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구속하지 않는 것이다.
▷자살하는 인간은 뭐라고 정의할 수 없는 특이한 생물이다.
인간과 동물을 나누는 것은 특이하리만치 커다란 뇌,
전전두피질 따위가 아니라 자살하는 습성이 아닐까.
▷타인의 기준으로 나를 평가하는 것은 불행의 시작이고,
타인을 나의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 불행의 끝이다.
비교하기, 불평하기, 그것은 불행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가난한 남자를 사랑하는 일은 아름답지 못한 여자를 사랑하는 일만큼이나 어렵다.
▷사랑이란 감정은 몹시 강력해서,
한 인간의 정체성이나 신념, 인생 따위를 모조리 바꾸어버릴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인간은 사랑을 원하고, 나 또한 인간이기에 사랑을 바라고 있다.
▷인간은 아주 감정적인 동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감정을 잘 다루어야 한다.
타인의 감정은 물론이고, 특히 나 자신의 감정을 잘 다룰 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