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하고 무례한 청년

간절하여서 무례한 걸까?

by 한톨


주임제빵사를 구한다는 공고를 서너 번 들여다보았다. 나는 제빵 관련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렁이라 그냥 넘기고 또 넘겼지만 눈에 계속 밟혔다.



결국 덜컥 저질러 버렸다.

말 그대로 빵 하나 구워 본 적 없는 내가 '주임제빵사' 공고에 지원했다. 미친 짓이라는 건 알았고, 맨 정신에 이랬다.

만약에 무례하다며 욕을 먹는다고 해도, 나는 진심이라 지원했다.


당연히 떨어졌다.


그러나 사장 님의 반응은 "죄송합니다"였다.

순간 부끄러웠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나야말로 죄송하다며 대화를 끝냈다.


언젠가 취직한다면 빵을 먹으러 그 가게에 들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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