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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태성 May 05. 2024

글쓰기 산책 60

*날마다 글쓰기를 합니다. 마음에 드는 문장을 뽑아 올립니다.


내 모든 부분이 만족스러울 순 없다. 나는 내가 빚어낸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다른 누군가 빚은 존재도 아니다.

만약에 누군가 나를 어떻게 만들고자 했다면 틀림없이 나는 반항했을 것이고,

그 존재가 바란 것과 반대로 자랐을 것이다.


언덕에 선 나무 한 그루와 나는 다를 바가 없다. 그토록 내 존재는 큰 의미가 없다.


가끔은 나를 모르고 싶다. 거울 속 모습과 마주해도 모른체하고 지나가고 싶다.

재밌을 것 같다.


끈덕지게 붙잡고 있는다고 해서 성장하리라고 기대하는 건 어리석은 짓 같다.

그러니 나는 글쓰기를 잠시 놓아주기로 마음먹었다.


그만두기, 쉬기, 끊기, 다른 것 하기, 그런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있다.

특히 예술에서.


글쓰기야, 잠시만 안녕! 더 좋은 모습으로 보자. 우리 모두.



추신.

글쓰기 산책은 60화 이후로 잠시나마 쉬겠습니다.

연재하고 있는 글쓰기 연습장은 예정대로 올라갑니다.

관심을 가져주셔서 항상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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