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물에 뛰어들고 나서 헤엄을 배우는 유형이다.
일단 한다. 일단 하고 나서 생각은 나중에 한다.
그것이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으나, 위험 없는 인생이 더 위험하다고 믿는다.
▷하지 않을 이유가 백 가지가 넘더라도 해야 할 이유가 하나라도 있다면 한다.
▷내 안에는 작은 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는 하고픈 일이 있으나, 나는 무시한다.
항상 그랬다. 부모가 성가신 아이를 무시하듯이. 나는 그러고 싶지 않다.
더는, 더 이상은.
▷시간은 관리할 수 없다. 변수가 너무나도 많고, 멈출 수도 없다.
▷‘나의 인생’이라는 건 무엇과도 맞바꿀 수 없는 것이다.
▷믿음은 결코 단순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실존보다 더 중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문학이 꿈보다 해몽이라고 한다면, 작가는 아름다운 꿈을 보여주면 된다.
▷사교, 즉 사람을 사귀는 일은 음식에 넣는 소금과 같아서 너무 적어도 문제고,
너무 많아도 문제다.
▷세상에 혼자 남았다는 생각이 문득 들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울고 싶어 진다.
울음을 터뜨리고 싶다. 누군가에게 안겨서 갓난아기처럼 울고 싶다.
▷세상이 어떠한가보다는 세상을 어떻게 보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
전자는 바꿀 수 없지만, 후자는 바꿀 수 있고, 후자가 진정 의미 있으니까.
▷누군가 내게 뭐 하며 사냐고 물을 때,
당당히 글을 쓰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가끔 그럴 때가 있다. 뭔가 잘못한 것 같은데, 그게 뭔지 모르겠을 때.
그래서 찝찝해서 떠올리려고 아무리 애써도 떠오르지 않는다.
▷인생은 유기체다. 하나를 바꾸면 다른 것도 바뀔 수밖에 없다.
▷알 수 없음, 애매모호함에서 상상력이 나오고,
그로부터 문학의 아름다움이 탄생한다고 믿는다. 모든 것을 안다면 예술은 존재할 수 없다. 다행히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존재는 없다.
▷살아갈수록 말수는 적은 것이 유리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가능하면 장점이든 단점이든 티 내지 않는 것이 낫다.
▷인생은 무엇이라고 정의할 수 없다. 그러나 얼마든지 정의할 수 있다.
완벽한 것은 없으나 완벽하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있는 것처럼.
▷태어났다고 해서 존재하는 건 아니다.
▷만약에 인생에서 단 한 가지만 알 수 있다면, 나는 나를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것을 알고 싶다. 그리고 그것만 하며 살고 싶다.
▷나는 단 한 명뿐인 사람이기도 하고, 많고 많은 사람 중 한 명일 뿐이기도 하다.
▷시대라는 용광로에 인간을 붓고, 녹이면 새로운 시대가 태어난다.
▷한 가지 분명한 건, 행복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편안함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편안함을 떨쳐내고 뛰어다니는 건 위험하다. 겨울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세상을 뛰어다니는 사람은 보다 절박하겠지만, 그만큼 더 위험하다.
▷왜 사람은 자신이 먹는 음식에 발암물질이 있는가 없는가에 대해선 신경을 곤두세우면서도, 식탁에 올라오는 돼지고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관심을 조금도 갖질 않을까?
▷나는 돈이 싫지만 돈이 필요하다. 돈이 있어야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고 살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
▷머릿속에 있는 이야기를 멋들어지게 풀어쓰고 싶다. 그리고 그것으로 돈을 충분히 벌 수만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
▷내가 신경 쓸 사람은 내가 좋아하거나 좋아해야 하는 사람, 또는 나를 좋아하는 사람뿐이다. 그 외의 사람에겐 일체 관심을 두지 않아도 좋다.
▷당최 않은 이유 때문에 행동을 망설이는 게 난 진짜 싫다. 무형의 감옥이 나를 옥죄는 기분이다.
▷판단은 감정이 내리고, 이성이 이유를 만든다.
▷나의 좌우명은 'Now or Never'이다. '지금 아니면 영원히'로 직역하면 될까. 쉽게 말하면 나중으로 미루지 말자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