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덩풍덩풍덩풍덩
사람이 혼자 있다 보면, 이상하게 뒤틀리는 기분이다. 마치 도공 없이 돌아가는 물레 위 휘적휘적거리다 철퍼덕 떨어져 기괴해진 모양의 진흙처럼 어딘가 뭉개지고 만다.
그러다 보면 자연적으로 감정의 구덩이에 빠지게 되는데 그 기분이 참 늪에 빠진 듯 아주 질척거리고 무겁고 꿉꿉하다. 그렇게 방 안에 누워 생각하다 보면 사람들이 왜 모여 사는지 알 것 같다. 이리저리 엉겨 붙고 그래야 어떻게든 위로 올라가는 기분이 든다.
아래에서부터 위에까정 굽이치듯 휘어지고, 심지어는 옆으로 휙 누운 듯이 보여도 위로 올라가는 그런 도자기.
그래서 가족이 필요하다는 것이구나. 드라마에서 보면 어떤 사람들은 오히려 가까운 사람에게 많이 닳아 그저 숨 쉬기도 힘들다고 한다. 그럴 수도 있지만, 글쎄 혼자 침잠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고통이다. 누가 웃기려 말한 것처럼 정말 태어난 것이 고통인가 싶다가도 그러다 어쩌면 잠깐 행복해지고 또 검은 우울이 휘몰아치고, 잠잠할 틈 없이 사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서운 것일지도, 내일도 이렇게 휘몰아칠 것이라는 사실에 밤잠을 설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저 한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