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정말 나일까?
나라는 사람은 누구인가?
나는 40대 아들맘.
일을 하며 또 육아를 하며 나를 찾아가는 중.
나!? 모르겠다. 내가 누군지 생각을 해본다.
나라는 존재는 대부분 육아에서 느낀다.
“말 함부로 하지 마”
“왜?”
며칠 전 말을 함부로 한 아들을 혼내주려고 아들이 쓰고 있는 안경을 확 벗겨버렸다.
때리려고 벗겼지만 정말… 참았다.
아들 이안이를 키우며 나를 정말 많이 되돌아본다.
나는 어땠지?
우리 엄마는 어떻게 했지?
과연 우리 엄마라면 이 상황에 나에게 어떻게 했을까?
아~ 진짜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라는데 나는 아들한테 어떻게 해야지? 정말 생각이 많아진다.
이게 나일까?
나는 내 소개를 할 때.
한글로 내 소개를 할 일은 거의 없었다 미라클리딩에서 정말 오랜만에 해 보고,
대부분 영어로 내 소개를 해왔다. 미국에서는 자기소개할 상황이 많았다. 28살 때 미국 유학시절부터 나는 나를 이렇게 대표 한 문장으로 말했다.
“I like challenging myself.”
그렇다!
나는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
여행도 좋아하고, 새로운 경험하는 것을 좋아한다. 뉴질랜드 브릿지 위에서 한 번지점프, 미국 광활한 대륙에서 한 스카이다이빙, 혼자 도전한 40일간의 유럽여행, 신혼여행 때 한 오스트리아 글라이더, 독일에서 래프팅, 이탈리아 요트여행, 뭐니 뭐니 해도 28살 혼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일이다.
이게 나일까?
매주 금요일 저녁 엄마와 아빠 그리고 동생가족들까지 같이 모여 저녁을 자주 먹는다.
일명 박가네 불금이다.
엄마 아빠랑 같이 있으면 재미있게 해 드리고 싶은 맘에 농담이나 웃긴 이야기도 자주 해 드린다. 어렸을 때부터 학교 갔다 와서 가게에서 일하시는 엄마를 붙잡고 그날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 또는 들은 웃긴 이야기들을 엄마한테 쫑알쫑알 다 전달해 드렸다. 나중에 커서 생각해 보니 한 번도 귀찮아하는 내색 1도 하지 않으셨다. 매번 눈을 마주치며 정말 잘 웃어주셨다. 나는 우리 가족 중 웃기고 장난기 많고, 가족 이벤트를 만드는 분위기 메이커였다.
이게 정말 나일까?
나에게는 많은 캐릭터가 숨어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