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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박이 Oct 14. 2024

비 오는 퇴근길

내 노래 66

비가 와, 유난히 어두운 이 길거리
무거운 눈꺼풀, 무거운 어깨를 이끌고
집으로 향하는 도로 위에
차량의 새빨간 후미등이 내 눈앞에 펼쳐져

조용한 차 안엔 빗소리만 가득해
창문을 뽀득하게 닦는 와이퍼 소리
노르스름한 헤드라이트가 나를 눈부시게 하고
이 비 오는 밤, 퇴근길이 참 길게만 느껴져

각자의 길로 가는 사람들, 흐르는 불빛들
빗물에 젖어 반짝이는 거리 속에
나는 조용히 차 안에서 생각에 잠기네
이 퇴근길, 나만 홀로 있는 듯한 기분

조용한 차 안엔 빗소리만 가득해
창문을 뽀득하게 닦는 와이퍼 소리
노르스름한 헤드라이트가 나를 눈부시게 하고
이 비 오는 밤, 퇴근길이 참 길게만 느껴져

빗방울이 흘러내리는 창문 너머로
흐릿하게 보이는 세상 속에서
나는 집으로 가는 길을 더듬어가며
이 고요함 속에 잠시 머물고 싶어져

조용한 차 안엔 빗소리만 가득해
창문을 뽀득하게 닦는 와이퍼 소리
노르스름한 헤드라이트가 나를 눈부시게 하고
이 비 오는 밤, 퇴근길이 참 길게만 느껴져

비와 함께 흐르는 이 퇴근길
빗소리와 함께 조용히 집으로 향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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