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노래 127
가끔 찾아가는 그 길목에
혼자 서 있다 생각을 해
하염없이, 일 년을 기다리면
그리운 너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그 시절, 우리가 걷던 이 길
너도 내가 없는 시간에
나처럼 그냥 지나가겠지
지금부터 내가 여기에 서 있다면
언젠가 널 만날 수 있을까
그 길에 서면, 너를 볼 수 있을까
우리 웃던 그 자리, 발자국 위에서
다른 시간을 살아도
마음만은 같은 곳에 남아
널 기다려 본다
그 생각 안고 오늘도
나는 조용히 그 길을 지나가
너도 문득 나를 떠올릴까
수많은 우리 시간 속
같이 걷던 이 길을
이젠 다른 계절 속에 걸으며
그 길에 서면, 너를 볼 수 있을까
우리 웃던 그 자리, 발자국 위에서
다른 시간을 살아도
마음만은 같은 곳에 남아
널 기다려 본다
혹시라도 네가 돌아온다면
난 한 걸음도 움직이지 않을게
계절이 수없이 바뀌어도
난 여기에 있을게
그 길에 서면, 너를 볼 수 있을까
우리 웃던 그 자리, 발자국 위에서
다른 시간을 살아도
마음만은 같은 곳에 남아
널 기다려 본다
언젠가 너와 마주칠 그날까지
난 오늘도 그 길에 서 있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