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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맑으면 사막이 된다.

대박이 EP.27

by 대박이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항상 좋은 일만 있기를 누구나 바라본다. 하지만 살면서 흐린 날도 있고 비 오는 날도 있고 해가 쨍쨍한 날, 기분 좋게 선선한 날 등등 각양각색 다양한 경험을 하며 삶을 살아가게 된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사막은 아프리카 대륙 북부에 있는 사하라 사막이다. 연평균 강수량은 25mm라고 한다. 대한민국의 연평균 강수량이 1,200~1,500mm이니 비교해 보면 사하라 사막에 얼마나 비가 적게 오고 맑은 날만 계속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내용이다.


이처럼,

매일 맑으면 사막이 된다.


인생도 마찬가지 같다. 나를 돌이켜 볼 때 첫 직장생활이 매우 힘들었던 때가 많았었다. 24시간 운영하는 곳에다가 교대근무, 사이드잡이 있어서 아트바이트생들 스케줄 관리할 때는 소위 말하는 아르바이트생 펑크가 있으면 해당시간 근무하는 모두를 위해 인력 부재를 쉬는 날에도 나가서 메꿔 줘야 했었고 원자재 주문 담당일 때는 해당 원자재가 펑크 나면 역시 쉬는 날에도 타 지역이라도 가서 구해와서 보충을 해야 했고, 무슨 검열이라도 있으면 며칠밤은 기본으로 세워야 했다. 당시에는 당연한 줄 알았던 일들이 매장의 총책임자가 되었을 때는 총책임자가 어떻게 미리 계획하냐에 따라서 효율적으로 밑에 사람들이 덜 힘들게 일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껴 프로세스를 만들었었고, 리더의 중요성을 많이 배워 그 이후 하는 모든 일에 좋은 경험으로 작용했다고 생각이 든다.


만약 내가 고생했던 과거가 없었다면, 더 업무적으로 혹은 삶에 있어서도 발전이 있었을까?

우리가 예방접종을 맞는 이유는 몸에 약한 형태의 병원체나 그 일부를 주입하여, 면역 시스템이 해당 병원체에 대한 면역을 구축하도록 하고 이로 인해 실제 병원체에 노출되더라도 질병에 걸리지 않거나, 걸리더라도 경미하게 앓고 지나갈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매일 별일 없이 지냈던 사람에게 갑작스러운 시련이 오면 견디기 힘들 것이고, 한 번도 아프지 않은 사람은 작은 바이러스에도 치명상을 입는 것처럼 모든 것들에 크고 작은 천재지변이 오고 견딘 사람에게는 맑은 날을 즐길 자격이 주어질 것이다.


매일이 맑으면 사막이 된다.

오늘 비가 오고 흐려도 내일은 맑아질 것이라는 굳센 믿음으로 삶을 살아가자.

오르막에 있으면 내리막을 대비하고 내리막에 있으면 이제 웃으면서 올라갈 준비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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