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시,에세이

by 이상현

학생 때부터 커피를 자주 마시진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는 어른들이 맥심 같은 커피나

캔 커피 등을 매일 여러 번 마시는 걸 보고

'저 쓴 게 맛있나? 왜 계속 먹지?' 같은 생각을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어느새

커피 없이는 하루를 버티지 못하는 나를 발견했다.



그 사람들은 먹을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먹지 않으면 너무 졸려서 일을 하는데

지장을 초래하고 머리가 무겁기 때문에

커피에 든 카페인의 효과로 잠을 쫓아내야

일을 좀 더 원활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에 지치고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종이컵에 타 먹는 믹스커피나 작은 캔 커피 한 캔은

일을 하면서 느낀 피로와 답답함, 한숨 등을

그 안에 털어내어 같이 섞어서 먹게 되는

그런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오늘도 아마 수많은 사람이

이렇게 커피를 마셔가며

소소하게 마음의 위안을 찾으려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