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시,에세이

by 이상현

오랜만에 어디로 여행을 떠나거나

먼 곳으로 가게 될 일이 생기면

가기 전에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짐을 열심히 싸고는 했었는데

나는 이것저것 챙기는 타입이다 보니

유독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가방이 크거나

넣을 물건이 많았었다.



그렇게 짐을 다 챙기고 떠나게 되면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생기거나

계획했던 방향과는 어긋나게 되는 일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런 상황을 조심해야 한다.

'함께 여행을 가보면 그 사람에 대해 잘 알 수 있다'라는 말이 있듯이

좋은 사람을 연기하려고 하는 사람이더라도

자기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나오는 행동까진

숨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점은 여행의 일정이 고단할수록

좀 더 뚜렷하게 나타나게 된다.



혼자 떠나는 여행이라면 상관없겠지만

여러 명이 가게 될 경우엔

서로 양보하고 배려를 하면서

타협점을 찾아 집에 돌아갈 때까지

그걸 유지한 채로 이어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