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

by 문이람

자꾸

몸이 흔들렸다


붙잡고 싶던 것들이

손에서 떨어질 때마다

나는 배워야 했다


슬픔을

넘기는 법


기대를

줄이는 법


사랑 없이

걷는 법


기어이

안고 가려던 것들을

하나 둘

내려 놓자


우습게도

조금씩

덜 흔들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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