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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서 Jul 19. 2021

착한 사람

법과 도덕


착한 사람이란 무엇일까.  

모든 사람은 나고 자라는 동안 사회화를 배운다. 그중 필수적인 요소는 '도덕'과 '법'의 개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로, 절대로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그렇기에 남과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터득해야 한다. 그 방법은 주거 지역, 환경, 사람에 따라 제각기 다를 수도 있지만, 공통적으로 갖춰야 하는 것이 있다.


법은 명시한 문장에 반하는 행동을 저질렀을 때 처벌한다. 도덕은 인의예지에 따라 '선'에 반하는 마음을 저질렀을 때 부정한다.

 

자, 우선 내가 말솜씨가 없어 위 두 문장만으론 독자가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아무리 머리가 좋은 독자라도 바로 적용할 수 어려울 수 있다. 이에 예를 들어 설명하겠다. 공통적으로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살인'을 법적으로 금기시해왔다. (이는 언어와 문자가 없던 시절부터도 계속해서 금기시되었고, 처벌이 진행되었다.) 우선,  A와 B가 있다고 가정하다.  


첫 번째 경우는 A가 B를 살해했을 때이다. 이때 A는 법을 어긴 행동을 했으므로 사회적으로 합의된 법적 처벌을 받게 된다. 이 때는 A가 B를 해하는 행동을 가했으므로 도적적으로도 어긋난다.


두 번째 경우는 A가 B를 살해하고 싶은 생각을 했을 때이다. A가 직접적으로 B를 해하진 않았기 때문에 법적으로 위배된 행동을 하지 않아서 법적 처벌을 받지 않는다. 반면에 해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도덕적으로는 어긋난다.


자 이제 좀 이해가 되었는가. 법은 '행동'에, 도덕은 '마음'에 더욱 중심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면 우리는 법을 잘 지키는 사람을 착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다른 사람의 속을 알 길이 없기에 본인이 말하지 않는다면 알 수가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속으로 거짓과 시기와 각종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사람이 법을 잘 지켰다는 이유로만으로 착한 사람이라 명명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렇다면 도덕적으로 훌륭한 사람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 사람의 도덕적 심상을 판단할 수 있는 평가표는 존재하지 않는다. 제 아무리 도덕적 마음에서 우러난 행동이라 할 지라도, 그 행동이 다른 이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지는 알기 어렵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아이들에게 교육해야 할까.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할까.

 


철학에 대해 공부하게 되면 철학적 거장들의 주장과 다양한 분파를 마주하게 된다. 플라톤의 말을 들어보면 이 세계는  이원론인 것 같기도 하고,  칸트의 말을 들어보면 공리주의가 인간 사회에 가장 적합한 것 같기도 하다. 공자의 인의예지에 대해 배우면 정신수양을 통해 성인, 군자가 되어야 할 것도 같다.  "선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과거와 달리 현재의 '선'은 퇴근길의 교통체증처럼 쉽고 간단히 나오지 않고, 어떤 이는 부담을, 다른 이는 화를 내듯 꽤나 복잡해졌다.

  

나는 아직도 '선'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착한 사람'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다만, 한 가지 알고 있는 것은 분명한 악을 멀리 해야 한다는 것이다. 누군가를 해치고 괴롭히는 행위에 즐거움을 느끼지 않고, 동참해야 하지 않는다. 해악을 가한 이에게는 합당한 처벌을 가해야만 한다. 모든 피해자가 억울해하지 않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사회에 대해서, 착한 사람이 대해서 오만가지의 감정이 교차한다. 당신에게 착한 사람이란 무엇인가? 본인만의 대답을 가지고 있다면 그 지혜를 나눠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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