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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서 Jul 27. 2021

Singing In The Rain

한낮의 태양을 삼켜버린 죄로

한낮의 태양을 삼켜버린 죄로

하늘의 별을 다 삼켜버린 죄로

이 밤의 끝까지 함께 있어줘


한낮의 태양을 삼켜버린 죄로, 뜨겁게 불타는 채로, 내리는 이 비에 몸을 맡겨, 너와 나 단둘이 이곳에 남겨진 채로


하늘의 별을 다 삼켜버린 죄로, 푸르스름한 하늘의 빛을 다 앗아간 채로, 정적만이 남은 이 밤에 오직 난 너만 보여


곧 다가올 이 밤의 끝이 보여, 빗물은 네 온도까지 빼앗아가, 너와 함께라면 이 세상의 빛은 없어도 좋아, 이 밤의 끝까지 함께 있어줘. 다시 아침은 없을 영원의 밤을 함께해줘.



Singing in the rain - 진솔의 노래에서 착안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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