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에서 단돈 1500원에 풀린 인기 아이템의 정체
정가 7000원 비누 케이스, 다이소는 1500원…소비자들 몰린 이유
다이소 송도트리플점. / 헬스코어데일리국내 생활용품 시장에서 다이소가 다시 한번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생활용품 브랜드 ‘이노마타(Inomata)’의 비누 케이스가 다이소 매장에서 정가 대비 약 8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면서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정가 7000원짜리 제품이 다이소에서는 1500원에 살 수 있다”는 소식이 확산되자 소비자들의 구매 열기가 폭발했다.
다이소 1500원짜리 비누 케이스 품절 대란
이번 품절 사태의 주인공은 ‘일본제 휴대용 사각 받침 비누 케이스’다. 정가 7000원대 제품이 다이소에서는 1500원에 판매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압도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히 저렴한 가격 때문만은 아니다. 제품 자체가 갖춘 기능성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비누가 쉽게 무르지 않도록 공기 순환을 돕는 구조, 물 빠짐이 원활한 받침대, 밀폐력이 높은 뚜껑, 그리고 휴대가 간편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특히 수영장·헬스장·캠핑장처럼 물 사용이 잦은 장소에서 위생적으로 비누를 보관할 수 있다는 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수영장 꿀템’으로 불린다. 원형과 사각형 두 가지 모델이 있지만, 다양한 크기의 비누를 담기 좋은 사각형 모델이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다이소에서 정가 7000원짜리 일본제 휴대용 사각 받침 비누 케이스가 1500원에 출시되자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 다이소몰 캡처비누, 위생 관리에 꼭 필요한 이유
비누는 단순한 세정제가 아니라 위생 관리에서 꼭 필요한 도구다. 세정 과정에서 비누는 피부의 유분과 결합해 오염 물질을 물에 녹여내는 계면활성 작용을 한다. 손 씻기나 샤워 시 비누를 사용하면 세균, 바이러스, 먼지, 땀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특히 2020년 이후 손 씻기 습관이 생활화되면서 비누 사용량이 다시 늘었다. 알코올 손 소독제와 비교했을 때도 물과 비누로 30초 이상 꼼꼼히 씻는 것이 세균 제거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보고됐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감염 예방을 위해 비누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피부 자극을 최소화한 약산성 비누, 보습 성분을 강화한 고체 비누 등 기능성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소비자 선택지가 넓어졌다. 환경 측면에서도 액체 세정제보다 포장재가 단순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비누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다이소몰 일본제 비누 케이스(AI생성). / 헬스코어데일리품귀 현상으로 이어진 입소문…“동네 매장 다 돌아도 못 구했다”
소비자 반응은 매장 상황만큼이나 뜨거웠다. 온라인몰에서는 이미 전량 품절 상태였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빈 진열대만 남아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았다. “동네 매장을 다 돌아봤지만 결국 구하지 못했다”는 후기가 올라왔고, “재입고 알림을 신청해 두고 기다리는 중”이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가격을 두고 아쉬움을 전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나는 7000원에 샀는데 지금은 1500원이라니 허탈하다”는 글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다른 후기는 제품 자체의 만족감에 무게를 뒀다. “수영장에 들고 다니니 비누가 무르지 않아 정말 편하다”, “산후조리원에서 쓰려고 샀는데 가볍고 크기가 알맞다”, “선물용으로도 괜찮아 보여서 재입고되면 여러 개 사두겠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일부는 “비누가 잘 말라서 위생적으로 오래 쓸 수 있다”며 기능적 장점을 꼽았다.
이번 현상은 다이소의 상품 운영 방식과 연결된다. 다이소는 매달 수백 종의 신상품을 쏟아내며 소비자들에게 작은 놀라움을 제공한다. 특정 매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정 구성이나 예상치 못한 가격대의 제품이 등장하면서, 매장을 찾을 때마다 새로운 아이템을 발견하는 재미가 생긴다.
실제로 주택가 매장은 생활·주방 용품 비중이 높고, 대학가 매장은 화장품·문구류 비중이 크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오늘은 어떤 물건이 눈에 띌까’ 하는 기대감을 안고 매장을 방문하게 된다. 이번 비누 케이스 품귀 현상도 이런 구조 속에서 나타난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