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차 세탁 장인이 밝힌 겨울 옷 보관법

30년차 세탁 장인이 밝힌 겨울 옷 꺼낼 때 꼭 해야 할 습관들

by 헬스코어데일리
4721_7505_5246.jpg 날씨가 추워지면서 겨울 옷을 꺼내기 시작했다. / 헬스코어데일리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장롱 속 깊숙이 넣어뒀던 겨울 옷을 꺼내게 된다. 그런데 유난히 옷에서 꿉꿉한 냄새가 나거나 색이 변해버린 경우가 많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집터뷰’에서는 30년 동안 세탁 일을 해온 안형 사장님이 출연해, 철 지난 옷을 꺼낼 때 옷감이 상하지 않게 관리하는 방법을 직접 보여줬다. 안 사장님은 “잘못된 보관 습관이 옷뿐 아니라 생활에도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옷에 쌓인 습기와 먼지는 곰팡이 냄새의 원인이 되고, 이는 실내 공기에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잘못된 옷걸이 습관, 옷도 몸도 망친다


안형 사장님은 사람들이 가장 흔히 하는 실수를 “옷걸이에 꽉 붙여 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옷과 옷이 맞닿으면 통풍이 되지 않아 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그 속에서 곰팡이와 냄새가 생긴다. 이 냄새는 단순히 불쾌한 수준이 아니라, 밀폐된 방 안에 오래 머무르면 호흡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4721_7511_5247.jpg 좁은 간격으로 붙어 있는 옷들. / 헬스코어데일리

그는 “옷은 공기를 먹는 생물처럼 생각해야 한다”고 표현했다. 옷 사이에 최소한의 공간을 두어 통풍을 유지하면, 옷감에 남은 수분이 자연스럽게 증발한다. 반대로 빽빽하게 걸어두면 수분이 갇혀 변색과 냄새의 원인이 된다.

4721_7510_5247.jpg 겨울 옷 보관 시 옷 사이에 간격을 둬야 한다. / 헬스코어데일리

또한 옷 위를 덮는 천의 색도 중요하다. 많은 사람이 흰색 천을 사용하지만, 안 사장님은 “흰 천은 빛을 통과시켜 옷 색이 바래기 쉽다”고 했다. 형광등 불빛만으로도 옷의 색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검은색 천으로 덮어 빛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이 옷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4721_7507_5246.jpg 겨울 옷 위에 검은 천을 덮고 있는 모습. / 헬스코어데일리

그는 여기에 하나를 더했다. “회색 수건을 함께 두면 더 좋습니다. 수분을 흡수해 옷이 눅눅해지지 않아요.” 옷장 안의 습기를 잡아주는 작은 습도 조절만으로도 곰팡이를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겨울옷 꺼낼 때는 ‘10분의 건조 습관’이 중요하다


겨울옷을 꺼내면 대부분 바로 입는다. 하지만 안형 사장님은 “입기 전에 단 10분만이라도 습기를 날려야 한다”고 했다. 오랜 기간 보관된 옷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수분이 남아 있고, 그 습기가 냄새와 변형의 원인이 된다.


그는 “온돌 바닥이나 따뜻한 곳에 옷을 10분 정도 펼쳐두면 된다”고 말했다. 따뜻한 열이 옷감 깊숙한 곳까지 스며들어 눅눅함을 없애주기 때문이다. 헤어드라이어나 선풍기를 이용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너무 뜨거운 바람을 가까이 대면 원단이 손상될 수 있으니 거리를 두고 천천히 말리는 게 좋다.

4721_7506_5246.jpg 겨울 옷의 눅눅함을 없애는 법. / 헬스코어데일리

니트는 반드시 접어서 보관해야 한다. 옷걸이에 걸면 어깨가 늘어나고 형태가 망가진다. 안 사장님은 “니트는 무게 중심을 반으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멍이 많은 구조의 니트는 중력에 의해 늘어지기 쉬워서 절반으로 접어두는 것이 가장 좋다.

4721_7508_5246.jpg 니트를 접는 모습. / 헬스코어데일리

바지는 허리 부분이 아래로 가게 걸면 구김이 생기지 않는다. 공간이 부족할 때는 접어서 두는 편이 낫다. 접은 사이에는 흰 종이나 포장지를 넣어 눌림 자국을 방지하는 게 좋다. 신문지는 잉크 때문에 색이 묻을 수 있어 피하는 게 안전하다.

4721_7509_5247.jpg 바지를 제대로 걸어두는 법. / 헬스코어데일리

안형 사장님은 “옷은 깨끗하게 입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잘 말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탁 후 옷 속에 남은 미세한 수분을 완전히 없애야 냄새와 변색을 막을 수 있다. 옷을 다린 뒤에도 선풍기나 환기를 통해 마무리 건조를 해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겨울옷은 한 번 사면 몇 년은 입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대부분 보관 습관 때문에 수명이 짧아진다”고 말했다. 옷의 냄새나 곰팡이를 줄이는 습관은 곧 집 안의 공기를 깨끗하게 만드는 생활 관리이기도 하다.


옷을 오래 입는 비결은 복잡하지 않다. 겨울 옷을 꺼낼 때 단 10분만 시간을 들여 습기를 없애고, 옷 사이를 띄워 걸어두는 것. 이 단순한 습관 하나가 옷의 수명은 물론 쾌적한 실내까지 지켜준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암세포 쫒아내는 만능 음식 11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