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같이 두면 최악인 음식 조합 BEST 5

냉장고 정리 제대로 하려면, 이 다섯 가지 조합은 피해야

by 헬스코어데일리
5279_8563_3911.jpg 냉장고 문을 활짝 열어둔 모습. / 헬스코어데일리

퇴근 후 냉장고 문을 열면, 밀폐용기와 비닐봉지가 빼곡히 자리 잡고 있다. 며칠 전에 사 둔 채소와 고기, 남은 반찬이 한데 뒤섞여 있는 모습은 낯설지 않다. 보기엔 정리된 듯하지만, 이 속에도 보이지 않는 문제가 숨어 있다. 냉장 보관은 단순히 식품을 차갑게 두는 행위가 아니다.


서로 맞지 않는 재료를 나란히 두면 수명은 짧아지고, 맛과 향까지 변한다. 무심코 함께 넣은 식재료가 오히려 서로의 신선도를 해치고 있다면, 냉장 보관의 의미가 퇴색된다. ‘함께 두면 안 되는 음식’을 구분하는 일은 냉장고 청소보다 먼저 해야 할 기본이다.


1. 버섯·마늘, 풍미를 잃는 조합

5279_8564_3925.jpg 버섯·마늘 조합. / 헬스코어데일리

요리할 때는 찰떡궁합이지만, 냉장고 안에서는 가장 피해야 할 조합이 바로 버섯과 마늘이다. 버섯은 습도와 냄새에 민감한 재료다. 냉장고 속에서 마늘이 내뿜는 강한 향을 그대로 흡수해 버리면, 본래의 향과 맛이 모두 사라진다. 특히 생마늘 근처에 둔 버섯은 하루 이틀 만에 표면이 끈적하게 변한다.


버섯은 통기성이 있는 종이봉투에 담는 것이 좋다. 냉장고의 채소 칸보다는 본체 중단부, 즉 서늘하지만 습기가 덜한 구역이 적합하다. 반면, 마늘은 껍질째 통풍이 잘되는 바구니나 유리병에 담아 보관하면 된다.


이 두 재료를 분리하는 것만으로도 냄새 섞임과 변질을 막을 수 있다. 실제로 마늘의 향 성분은 공기 중에서 빠르게 확산되기 때문에 좁은 냉장 공간에서는 다른 식품으로 쉽게 전이된다.


2. 사과·당근, 에틸렌 가스로 맛 변해

5279_8565_3934.jpg 사과·당근 조합. / 헬스코어데일리

사과는 에틸렌 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과일이다. 당근을 포함한 뿌리채소는 그 가스를 흡수해 숙성이 빨라진다. 당근은 외관상 멀쩡해 보여도 내부 조직이 무르게 변해 맛이 떨어지기 쉽다. 냉장고 안에서 같은 칸에 두면, 일주일도 안 되어 당근 특유의 단맛이 줄어든다.


사과는 과일 전용 서랍이나 칸막이 위쪽에 두고, 당근은 신문지나 키친타월로 감싸 별도의 비닐봉투에 넣는 것이 낫다. 이렇게 분리하면, 수분 증발도 막을 수 있다.


3. 바나나·아보카도, 숙성을 부추기는 조합

5279_8566_3944.jpg 바나나·아보카도 조합. / 헬스코어데일리

아보카도와 바나나는 함께 두는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든다. 두 식품 모두 숙성 과정에서 에틸렌을 방출하지만, 바나나의 양이 훨씬 많다. 바나나 옆에 아보카도를 두면, 하루 만에 색이 짙게 변한다. 의도적으로 숙성을 앞당길 때는 유용하지만, 신선도를 유지하려면 피해야 할 조합이다.


익지 않은 아보카도를 빠르게 먹고 싶다면, 종이봉투에 바나나를 함께 넣는 방법이 있다. 반대로 이미 먹기 좋은 상태라면 분리 보관해야 한다. 냉장고보다는 서늘한 실내에서 따로 두면, 맛과 질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바나나 껍질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냉장보다는 상온 보관이 낫다. 아보카도는 자르기 전까지 냉장고에 넣지 말고, 자른 뒤에는 씨를 남긴 상태로 밀폐용기에 담아 공기 노출을 줄이는 것이 좋다.


4. 날고기·채소, 교차 오염으로 위험

5279_8567_3956.jpg 날고기·채소 조합. / 헬스코어데일리

냉장고 안에서 가장 위험한 조합은 날고기와 신선 채소다. 고기에서 새어 나오는 핏물에는 세균이 다량 포함돼 있다. 그 액체가 채소나 과일에 닿으면, 세척만으로는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 실제로 식중독 사고의 상당수가 이런 ‘교차 오염’에서 시작된다.


날고기는 반드시 별도의 칸에 넣고, 아래쪽 선반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핏물이 아래로 흘러도 다른 식품을 오염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고기를 포장할 때는 원래 비닐을 그대로 두고, 그 위에 한 겹 더 감싸는 것이 안전하다.


채소는 수분이 많아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따라서 고기 근처에 두는 것은 피해야 한다.


5. 무화과·양배추, 부패를 재촉

5279_8568_4016.jpg 무화과·양배추 조합. / 헬스코어데일리

무화과는 달콤하고 부드럽지만, 보관이 힘든 과일이다. 반면, 양배추는 수분을 많이 머금고 있어 주변 환경에 민감하다. 무화과가 내뿜는 에틸렌은 양배추의 조직을 빠르게 손상시킨다. 하루 이틀 새 겉잎이 누렇게 변하고,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다.


무화과는 서늘한 곳에서 통풍이 되도록 얕은 접시에 넓게 펼쳐두는 것이 좋다. 밀폐용기에 가득 담으면,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양배추는 랩으로 단단히 싸서 냉장고에 넣되, 절단면이 드러나면 바로 밀봉해야 수분 손실을 막을 수 있다.


이 두 식품은 같은 냉장고 안에서도 가능한 멀리 두는 것이 좋다. 무화과의 가스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양배추의 신선도를 빠르게 떨어뜨린다.


음식의 신선도는 냉장 온도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작은 냉장고라도 칸마다 성격을 구분하면 훨씬 효율적이다. 위쪽은 과일, 중단은 익힌 음식, 아래쪽은 육류와 어패류로 구분하면 교차 오염을 예방할 수 있다.


보관 전 식품의 포장 상태를 한 번 더 점검하고, 날짜별로 순서를 맞추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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