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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으로 누런옷 새하얗게 만든 세탁 달인의 비법

단 돈 1000원으로 누런 옷 새하얗게 만드는 세탁 비법

by 헬스코어데일리
5646_9092_5141.jpg 단 돈 1000원으로 누런 옷 새하얗게 만드는 꿀팁. / 헬스코어데일리

20년 넘게 낡은 흰옷도 새것처럼 되살리는 방법이 있다. 전국 각지에서 손님이 몰린다는 세탁 경력 30년의 안형 대표는 6일 유튜브 채널 '지식의 맛'을 통해 값비싼 표백제 없이도 누렇게 변한 옷을 눈처럼 하얗게 만드는 노하우를 공개했다. 그가 강조하는 비결은 단 하나, ‘1,000원짜리 에탄올’이다. 시중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이 제품 하나면, 수십만 원짜리 의류도 손상 없이 새하얗게 되돌릴 수 있다.


누렇게 변한 흰옷, 표백 대신 ‘에탄올 한 번’


안형 대표는 세탁의 기본은 ‘기름기 제거’라고 설명했다. 시간이 지나 변색된 옷의 원인은 땀 속 지방과 피지 때문이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과탄산소다나 베이킹소다를 쓰지만, 그는 이 방법을 권하지 않는다. 과탄산이 섬유 속 결을 무너뜨려 가루처럼 부서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성분으로 세탁한 옷은 건조 후에 흰 가루가 떨어지며, 섬유 조직이 약해진다.

5646_9098_5143.jpg 에탄올 뿌리는 모습 연출 사진. / 헬스코어데일리

대신 그는 ‘에탄올’을 이용한다. 옷의 누런 부분에 분무기로 에탄올을 뿌린 뒤 주방 세제를 살짝 덧바르면 된다. 20분 정도 두었다가 세탁기로 돌리면 놀라울 정도로 깨끗해진다. 에탄올이 기름기를 분해하고, 세제가 표면의 잔여 오염을 제거해주는 방식이다. 강한 약품이 필요 없고, 섬유 손상도 적다. 표백제를 써서 전체 세탁을 할 필요 없이, 변색된 부분만 집중 관리하면 된다.

5646_9097_5143.jpg 얼룩을 지우는 모습. / 헬스코어데일리

안형 대표는 “얼룩 하나 지우겠다고 옷 전체를 표백하는 건 얼굴에 점 하나 빼려고 얼굴 전체를 수술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옷은 부분 세탁이 중요하며, 목이나 소매처럼 닿는 부위만 관리해도 전체가 깨끗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세탁 후 ‘첫눈처럼 하얗게’ 변하는 이유


그는 직접 시연을 통해 에탄올과 세제만으로 목 부분의 변색을 없애 보여줬다. 에탄올은 수용성과 유기성 오염을 모두 녹여내는 특성을 지닌다. 세제와 함께 사용하면 기름기와 먼지, 땀 얼룩이 동시에 분해된다. 이후 물로 충분히 헹구면, 따로 구연산이나 섬유유연제를 넣지 않아도 부드럽게 마무리된다.

5646_9096_5142.jpg 얼룩이 부풀어 오르는 모습. / 헬스코어데일리

그는 “직접 손세탁으로 해도 되지만 세탁기 코스로 돌려도 무방하다”며 “말린 뒤 보면 마치 흰눈이 내린 듯 밝은 색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연한 셔츠는 누런 목 부분이 눈처럼 하얗게 변했다.

5646_9094_5142.jpg 헹구는 모습. / 헬스코어데일리

이 방법의 장점은 약품 냄새나 잔여 성분이 남지 않는다는 점이다. 강한 표백제 대신 알코올을 사용하면 섬유가 거칠어지지 않고, 옷감이 원래의 질감을 유지한다. 단, 너무 오래된 옷은 섬유 손상이 이미 진행돼 있기 때문에 전문 세탁소에 맡기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치약·샴푸 세탁은 효과 적다


많은 이들이 SNS에서 “치약이나 샴푸를 이용하면 옷이 하얘진다”고 믿지만, 안형 대표는 이를 부정했다. 치약의 미세 연마제가 섬유의 코팅을 벗겨 색이 벗겨지는 착시일 뿐, 실제로 때를 제거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치약은 세탁용이 아니라 사기그릇이나 신발 고무테를 닦을 때만 제한적으로 쓸 수 있다.


또한 샴푸는 두피의 피지만 제거하도록 만들어진 약한 세정제이기 때문에 옷의 얼룩 제거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는 “샴푸가 세탁에 효과가 있다면 세탁소를 운영할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고 단언했다.

5646_9095_5142.jpg 세탁 한 모습. / 헬스코어데일리

안형 대표는 세탁의 본질은 ‘섬유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오염을 분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강한 화학물질이나 과도한 열을 쓰지 않아도, 옷감의 특성과 얼룩의 원리를 이해하면 간단한 재료로도 충분히 새 옷처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가 전한 이 1,000원짜리 세탁 비법은 SNS를 통해 퍼지며 큰 반응을 얻고 있다. 값비싼 세탁약품이나 표백제 대신,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하얀 옷을 되살리는 이 방식은 전국의 세탁소에서도 실제로 활용되고 있다.

5646_9093_5142.jpg 옷을 말리는 모습. / 헬스코어데일리

결국 세탁의 기술은 고가 장비가 아니라 원리를 이해하는 데서 시작된다. 안형 대표는 “에탄올과 세제 두 가지만 있으면 세탁은 완성된다. 흰눈처럼 밝은 옷, 직접 만들어보면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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