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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 효과 2배로 높이는 부착 위치의 '비밀'

파스, 통증 부위 아닌 원인 부위에 붙여야

by 헬스코어데일리
5911_9697_3023.jpg 손목에 파스를 붙이고 있다. / 헬스코어데일리

파스는 누구나 한 번쯤 써본 익숙한 제품이다. 허리나 어깨가 뻐근할 때 붙이거나, 운동 후 근육이 뭉친 부위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무심코 붙인 파스 하나가 통증을 더 심하게 만들 수 있다.


부상 직후 열감이 느껴질 때, 냉찜질이 먼저인지 파스를 붙여야 할지 헷갈렸다면 주의해야 한다. 초기 염증 상태에서 파스를 잘못 쓰면, 단순한 불편을 넘어 회복까지 늦어질 수 있다.


생각보다 복잡한 파스 사용법

5911_9698_3033.jpg 여러 종류의 파스가 진열돼 있다. / 헬스코어데일리

시중에 유통되는 파스는 크게 '의약외품'과 '일반의약품'으로 나뉜다. 의약외품 파스는 피부에 열감이나 냉기를 전달해 일시적으로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피부 표면에서만 반응하며, 실제로 염증이나 통증을 줄이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 반면, 일반의약품 파스에는 소염 성분이나 진통 성분이 포함돼 있어 보다 직접적인 치료를 목적으로 한다.


여기서 중요한 건, 냉감 제품과 온감 제품이 상황에 따라 쓰임새가 완전히 다르다는 점이다. 부상을 입은 직후, 열이 나는 부위에 온감 파스를 붙이면 혈류가 과도하게 증가하면서 오히려 염증이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초기에는 냉감 파스로 열을 낮추고, 염증 반응을 진정시키는 것이 좋다.

5911_9699_3049.jpg 팔에 파스를 붙인 모습. / 헬스코어데일리

온감 파스는 열감이 가라앉고 부기가 줄어든 후에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를 무시하고 강한 자극성 제품을 반복 사용할 경우 회복 속도는 늦어지고, 피부 자극이나 이차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통증이 있다고 해서 아무 제품이나 붙이기보다, 상태에 따라 제품을 바꿔 써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파스, 통증 원인 부위에 붙여야 한다

5911_9700_3059.jpg 전완근에 파스를 붙인 모습. / 헬스코어데일리

파스를 잘못된 위치에 붙이는 것도 흔한 실수다. 대부분은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에 곧바로 붙이지만, 실제로는 통증의 원인이 되는 근육이나 혈관 주변을 공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손목이 아프다고 해서 손목에만 파스를 붙이면, 통증의 원인을 해결하지 못할 수 있다. 손목을 움직이는 주요 근육은 전완부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손목보다는 전완근 라인에 부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뼈가 얇게 드러난 부위나 움직임이 많은 관절 부위에 파스를 붙이면, 효과는 적고 피부 자극만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부착 위치를 잘못 잡으면, 아무리 좋은 파스라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무작정 많이 붙이기보다 정확한 위치 한두 군데에 집중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이다.


파스는 제대로 알고 써야 효과 본다

5911_9701_3125.jpg 팔목에 파스를 붙인 모습. / iamadhithia-shutterstock

파스는 초기 염증 상태인지, 회복 단계인지에 따라 선택해야 하는 제품이 다르다. 단순히 뜨겁거나 차갑게 느껴진다는 이유만으로 고르면, 오히려 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


제품을 고르기 전, 성분표를 읽어보는 습관도 필요하다. 의약외품인지 의약품인지 확인하고, 멘톨·캄파 같은 자극 성분인지 아니면 소염 성분이 포함돼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평소 피부가 민감한 편이라면, 화끈거리는 제품보다 부드러운 타입을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다.

5911_9702_3142.jpg 헬스코어데일리 4컷 만화.

또한 파스를 붙인 후 다른 부위에 전이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부착 부위에 상처나 염증이 있을 경우 사용을 피해야 한다. 지나치게 오랜 시간 붙이거나 땀을 흘리는 상태에서 사용할 경우,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도 있다.

잘못된 사용이 통증을 더 키울 수 있는 만큼, 파스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와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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