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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다 때려잡는 '최고의 식재료'

식단 조절만으로도 '암 위험' 낮출 수 있어

by 헬스코어데일리
6106_10107_4616.jpg 양배추를 흐르는 물에 세척하고 있다. / 헬스코어데일리

암 환자들이 치료와 회복을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 할 항목 중 하나는 '식사'다. 식습관 관리는 병원 치료만큼이나 회복 속도와 예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단순히 적게 먹거나 특정 식재료를 피하는 방식은 오히려 위험을 키우기도 한다.


세계 암 학회(WCRF)와 미국 암학회는 식이와 생활 습관이 암 예방에 30~50%까지 영향을 준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수치는 암을 유발하는 환경 중 절반 가까이를 일상에서 바꿀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정제 탄수화물과 당분, 포화지방 위주의 식단은 혈당 변동성과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암세포 증식을 촉진하는 체내 환경을 만든다. 반대로 채소, 과일, 통곡류 섭취는 항산화 환경을 조성해 암세포 증식 가능성을 억제할 수 있다.


잘못된 단식과 채식 고집, 치료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어

6106_10108_4627.jpg 채식 위주의 식단. / 헬스코어데일리

암 치료 중 단식을 고집하는 경우도 있다. ‘암세포를 굶긴다’는 잘못된 믿음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암세포가 정상 세포의 영양분을 빼앗아, 체력이 떨어지고 면역력도 약해질 수 있다. 채식만 고집하는 경우도 주의가 필요하다. 식물성 식품에는 항산화 성분이 많지만, 동물성 식품에서만 얻을 수 있는 철분이나 비타민B12는 부족하다.


살코기를 적당히 섭취하면, 필요한 단백질을 안정적으로 채울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생식, 해독주스, 민간요법 등에 의존하는 것도 위험하다. 이들 식단은 영양 불균형뿐 아니라 간과 콩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설탕과 과일을 아예 끊는 경우도 있는데, 중요한 것은 당의 종류와 섭취 방법이다. 통곡물과 색이 진한 과일에 포함된 파이토케미컬은 오히려 항산화 기능을 높인다.


면역력이 약해진 암 환자는 음식 위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날고기, 육회, 생선회, 반숙 계란, 간장게장 등은 감염 위험이 높아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생채소나 과일도 반드시 깨끗하게 씻고, 익히거나 껍질을 제거해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6106_10109_4637.jpg 육회에 양념을 묻히고 있다. / 헬스코어데일리

보관한 음식은 세균 번식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리 후 즉시 먹는 것이 권장된다. 길거리 음식이나 제조 과정이 확인되지 않는 식품도 되도록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기름진 음식, 튀김류, 질긴 섬유질 등 소화 부담이 큰 음식은 조심해야 한다. 찌거나 삶는 방식으로 조리하고, 식재료 역시 부드러운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조리 기름은 올리브유 등 식물성 기름으로 바꾸고, 견과류를 소량 섭취하면 항산화 보충에도 도움이 된다.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재료

6106_10110_4647.jpg 브로콜리를 비닐 팩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 중인 모습. / 헬스코어데일리

브로콜리와 양배추는 암 예방에 자주 추천되는 식재료다. 이들은 '십자화과 채소'로 분류되며, 썰포라판이라는 식물성 화합물을 함유하고 있다. 이 성분은 체내에 들어오면 해독 효소를 활성화하고, 세포 손상을 유발하는 발암 물질의 활동을 억제하는 데 관여한다. 특히 썰포라판은 암세포의 성장을 막는 데 직접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조리 방식에 따라 성분이 손실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브로콜리와 양배추는 삶는 시간을 줄이고, 가능한 짧게 데쳐내는 방식이 좋다. 전자레인지용 찜기를 활용하면, 열 손실을 줄이면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여기에 들기름, 간장, 다진 마늘을 넣어 간단하게 무치거나 볶아내면 맛과 영양을 모두 만족시키는 반찬이 된다.

6106_10111_4657.jpg 마늘을 으깨는 모습. / 헬스코어데일리

또 하나 주목할 식재료는 마늘이다. 마늘에 포함된 알리신은 강한 항산화 특성을 지니며,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알리신은 마늘을 으깨거나 다질 때 활성화되므로, 조리 직전에 손질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토마토는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으며, 특히 기름과 함께 조리하면 흡수율이 올라간다. 콩류에 들어 있는 이소플라본 역시 암 예방에 도움을 주는 식물성 화학물질이다. 이런 식재료로 반찬을 꾸준히 챙기면, 일상에서도 암세포 증식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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