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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만 먹지 마세요” 고기와 찰떡궁합인 채소 3가지

고기 쌈, 채소 종류 따라 달라지는 효능

by 헬스코어데일리
6115_10121_2023.jpg 고기 쌈 채소 명이나물, 깻잎, 미나리

고기를 싸 먹을 때 대부분 상추를 먼저 떠올린다. 익숙하고 무난해서 별다른 고민 없이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상추는 비타민C와 칼륨, 엽산도 들어 있어 고기만 먹었을 때 생길 수 있는 영양 쏠림을 바로잡아 준다. 폴리페놀 성분은 고기 속 지방이 산화되면서 해로운 물질로 바뀌는 걸 줄여준다. 하지만 매번 같은 채소만 고르면 고기가 몸에서 흡수되고 처리되는 방식이 비슷하게 흘러간다.

6115_10120_2023.jpg 상추 자료사진.

채소를 바꾸면 몸의 반응이 달라진다. 명이나물은 장을 자극하고, 깻잎은 세균 번식을 막고, 미나리는 해독을 돕는다. 똑같은 고기라도 어떤 채소를 곁들이느냐에 따라 소화 속도, 영양 흡수, 다음 날 몸 상태까지 달라질 수 있다.


1. 명이나물, 장운동을 자극한다

6115_10117_2022.jpg 식탁 위에 올려진 명이나물.

명이나물은 보통 장아찌 형태로 나와 향이 강한 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다. 이 채소는 부추보다 비타민C 함량이 10배 넘게 많고, 식이섬유도 풍부하다. 장을 자극해 배변을 도우면서 몸속 노폐물 배출을 빠르게 유도한다.

피부와 눈에 필요한 비타민A도 포함돼 있고, 식중독균을 억제하는 성분도 있다. 혈관 속 응고 현상을 줄여주고, 혈당과 기름 성분 조절에도 관여한다. 돼지고기에는 비타민B가 많기 때문에 명이나물을 곁들이면 이 성분의 체내 흡수율이 높아진다.


2. 깻잎, 세균 증식을 막는다

6115_10118_2022.jpg 고기와 먹으면 세균 증식을 막는 깻잎.

깻잎의 향은 단순히 고기 냄새를 눌러주는 역할만 하지 않는다. 페릴라케톤이라는 성분이 고기의 느끼함을 완화시키고, 세균과 곰팡이의 번식을 억제해 식중독을 막는 데도 도움이 된다.


더 주목할 부분은 깻잎에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이다. 100g당 9.1mg으로 당근보다 많다. 이 성분은 고기를 태웠을 때 생기는 발암물질의 작용을 누그러뜨리고, 세포나 유전자에 손상이 생기는 걸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게다가 고기에 부족한 칼슘, 엽산, 비타민A, C가 깻잎에는 들어 있어, 음식 간 영양 균형을 맞추는 데 알맞다. 한 장의 깻잎이 식단 전체 흐름을 바꿀 수 있다.


3. 미나리, 중금속 배출을 돕는다

6115_10119_2022.jpg 중금속 배출을 돕는 미나리.

삼겹살과 함께 구워 먹는 방식으로 자주 등장하는 미나리는 향으로만 고기와 어울리는 게 아니다. 돼지고기에 있는 중금속 배출 작용과 미나리에 들어 있는 해독 성분이 합쳐지면 몸속 중금속 제거에 더 효과적이다.


미나리에는 플라보노이드가 포함돼 있어 몸 안에서 지방이 과하게 쌓이는 걸 막아주고, 항산화 물질인 퀘르세틴도 풍부하다. 세포 손상을 줄이는 데 작용하며, 피로감을 낮추는 데도 좋다.


100g 기준으로 칼륨이 412mg 들어 있어 바나나보다 많고, 철분도 함께 들어 있어 혈압 유지나 빈혈 방지에 쓰인다. 고기 먹은 날 함께 먹으면 그 다음 날 몸 상태가 달라진다.


이처럼 채소는 단순히 곁들임이 아니다. 어떤 걸 선택하느냐에 따라 고기 한 점이 체내에서 작동하는 방식이 달라진다. 익숙해서 무심코 지나쳤던 쌈 채소 하나가 몸의 부담을 줄이고 소화를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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