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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양말 샀나 착각하게 만드는 세탁 비법 3가지

누렇게 변한 양말을 흰 양말로 만드는 방법 3

by 헬스코어데일리
6412_10728_1052.jpg 양말이 지퍼백에 담겨 있다. / 헬스코어데일리

겨울이면 집안에서나 외출할 때나 도톰한 양말을 자주 신게 된다. 따뜻하긴 한데, 양말 세탁은 늘 골칫거리다. 특히 흰 양말은 몇 번만 신어도 발바닥과 뒤꿈치가 금세 시커멓게 변하고, 일반 세탁기로는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다. 삶아도 여전히 얼룩이 남아 있어 결국 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흰 양말 때가 잘 빠지지 않는 이유는 땀, 각질, 먼지, 기름이 한꺼번에 섬유 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 흔히 쓰는 합성섬유는 면보다 때가 더 깊게 스며들고, 한번 박히면 잘 빠지지 않는다. 세탁기만 믿고 돌리면, 겉만 살짝 밝아질 뿐 원래의 하얀색으로 돌아오긴 어렵다.


하지만 집에 있는 재료와 간단한 도구만으로도, 새것처럼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세탁법 3가지를 아래에서 살펴보자.


1. 전자레인지를 활용하는 방법

6412_10729_112.jpg 양말을 비닐봉지에 싸서 전자레인지에 넣은 모습. / 헬스코어데일리

삶기 귀찮거나 냄비가 없는 경우에는 전자레인지를 활용하면 된다. 준비물은 위생 비닐봉지, 주방세제, 과탄산소다다.


먼저, 양말을 물에 충분히 적신 후 얼룩진 부위에 세제와 과탄산소다를 골고루 바른다. 그 상태로 양말을 비닐봉지에 넣고, 물을 약간 부어 잠기게 만든다. 봉지는 꽉 묶지 말고, 증기가 빠져나갈 수 있게 느슨하게 묶거나 구멍을 하나 뚫는다.


이제 전자레인지에 넣어 2~3분 돌린 후, 바로 꺼내지 말고 10분 정도 식히면서 잔열로 때가 더 빠지도록 둔다. 이후 흐르는 물에 헹구면 된다.


물을 부은 상태에서 돌리기 때문에 실제로 삶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내며, 시간도 훨씬 덜 든다. 자취하는 사람이나 세탁 공간이 좁은 경우 특히 유용한 방법이다.


2. 레몬을 활용한 천연 세탁법

6412_10730_1111.jpg 양말을 레몬 껍질과 함께 끓이고 있다. / 헬스코어데일리

화학 세제 냄새가 싫거나 아이가 신는 양말처럼 섬유에 민감한 경우, 레몬을 활용하면 된다. 레몬 껍질의 산 성분은 알칼리성 오염을 중화하고, 동시에 표백 효과를 내 양말을 밝게 만든다.


먼저 양말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레몬 껍질 2~3조각을 넣어 함께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여 20분 정도 삶고, 그대로 식힌 뒤 헹구면 된다. 레몬은 은은한 향이 남아 있어 빨래 후 쾌적한 느낌도 더해진다.


3. 과탄산소다로 깔끔하게 손세탁하는 법

6412_10731_1119.jpg 과탄산소다를 녹인 물에 양말을 불리고 있다. / 헬스코어데일리

흰 양말 찌든 때를 제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따뜻한 물에 과탄산소다를 녹여 오래 불리는 것이다. 과탄산소다는 산소계 표백제로, 물에 녹으면 활성 산소가 나와 때를 분해한다. 락스와는 달리 섬유 손상이 적고, 냄새도 강하지 않아 집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대야에 뜨거운 물(50~60도 정도)을 받고, 종이컵 반 컵 분량의 과탄산소다를 넣는다. 완전히 녹인 후, 양말의 찌든 부분에 빨랫비누를 바르고 손으로 가볍게 비벼준다. 비누 거품이 묻은 상태로 양말을 물에 넣고, 30분~1시간 정도 충분히 불린다. 이후 손세탁하거나 세탁기로 본세탁을 하면 된다.


단, 1시간 이상 방치하면 때가 다시 달라붙거나 섬유가 손상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락스 사용도 자제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흰 양말에 락스를 쓰면 하얘진다고 믿지만, 염소계 표백제인 락스는 합성섬유에 닿으면 황변 현상을 일으켜 누렇게 변색된다. 양말 안쪽 라벨을 확인해 합성섬유가 섞여 있다면, 락스 사용은 피해야 한다.

6412_10732_1140.jpg 헬스코어데일리 4컷 만화.

이 외에도 과탄산소다를 사용하거나 삶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증기를 그대로 마시면, 기도에 자극이 올 수 있다. 따라서 작업 시에는 창문을 열거나 환풍기를 트는 것이 좋다.


얼룩으로 버릴까 고민했던 흰 양말도, 몇 가지 재료만 준비하면 새로 산 것처럼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 자주 신는 생활용품일수록 이렇게 한 번씩 손을 봐주는 것만으로도 오래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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