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가 먹으면 좋은 음식 5
암 환자 대부분이 힘들어하는 건 식사다. 매 끼니를 어떻게 챙길지, 무엇을 먹을 수 있을지부터 막막해지는 경우가 많다. 평소에 즐겨 먹던 음식도 거부감이 생기고, 입안이 헐어 제대로 씹지 못하거나 소화가 잘 안되는 상태가 반복되면 식사 자체가 고역이 된다.
이럴 때, 식단을 줄이거나 제한하는 방향으로만 접근하면 문제는 더 커진다. 정상세포의 기능을 유지하는 에너지원이 줄어들면, 회복이 더뎌지고 부작용이 심해질 수 있다. 암을 치료 중이거나 회복 중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식재료는 무엇일까.
버섯에는 베타글루칸이 다량 함유돼 있다. 이 성분은 체내 NK세포와 T세포의 활성도를 높이는 데 관여하며, 면역 반응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항암제를 투여하면 정상 면역세포까지 손상되기 쉬운데, 이 시기에 면역 기능을 보완할 수 있는 식품으로 버섯류가 적합하다. 식감이 부드럽고 냄새가 강하지 않아 항암 치료 중 입맛이 떨어졌을 때도 부담이 적다.
브로콜리는 설포라판과 인돌을 포함한 채소로, 암세포 성장 억제와 염증 반응 완화에 도움이 된다. 설포라판은 암 억제 유전자의 활성화를 유도하고, 체내 염증 유발 물질의 과잉 분비를 차단하는 역할도 한다.
다만, 이 채소는 조리 방식이 중요하다. 끓는 물에 오래 데치면 주요 성분이 파괴될 수 있어, 짧은 시간 동안 살짝 익혀서 섭취하는 것이 적합하다.
병아리콩과 렌틸콩은 식물성 단백질과 이소플라본,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치료 과정에서 근육 손실이나 면역 저하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단백질 보충이 필수적이다. 특히 식물성 단백질은 항암치료 중 체력이 약해진 환자에게 더욱 적합하다.
이소플라본은 장내 미생물 유지에 도움을 주고, 전반적인 면역 기능을 안정화하는 데 역할을 한다. 냉동 제품이나 캔 제품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으며, 조리 전 물에 담가 소금기를 제거하면 더욱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는 압착 방식으로 추출된 오일로, 열처리와 화학 가공을 거치지 않아 항산화 성분이 잘 보존돼 있다. 이 오일에 포함된 올레산과 폴리페놀은 세포 산화를 막고, 염증 반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폴리페놀은 특유의 쌉싸름한 맛을 내는 성분으로, 세포 자멸을 유도하기도 한다. 가열 조리에 사용하면 효과가 줄어들 수 있어, 샐러드에 바로 뿌리거나 익힌 음식 위에 소량을 곁들이는 방식이 적합하다.
블루베리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해 항산화 작용이 뛰어난 과일이다. 항암 치료 중 혈액 점도가 높아지고 혈전 생성 위험이 커질 수 있는데, 블루베리는 혈소판 응집을 억제해 이런 부작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냉동 블루베리도 안토시아닌 함량이 유지돼, 생과일 대비 보관이나 활용이 더 편리하다. 당분을 첨가하지 않은 냉동 제품을 선택하면, 별도의 조리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어 간식으로 활용하기 좋다.
암 환자의 식단은 먹는 양과 질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구성이 기본이며, 앞에서 소개한 식품들을 한두 가지씩 추가해 나가는 것이 현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