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가루, 1년이 지나도 신선하게 보관하는 방법

고춧가루, 공기와 습기에 신경 써서 보관해야

by 헬스코어데일리
7529_12335_190.jpg 검은 비닐로에 담은 고춧가루를 냉장고에 보관한 모습.

고춧가루는 한식에서 빠질 수 없는 재료다. 국이나 찌개, 무침은 물론 김치까지, 음식의 매운맛과 붉은색을 좌우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한 번 사두면 꽤 오래 쓰는 재료인 만큼, 보관에 소홀하기 쉽다. 밀봉하지 않은 채 봉투에 담아 두거나 장바구니에 넣어두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방식은 오히려 고춧가루를 더 빨리 상하게 만든다.


고춧가루는 입자가 고와서 공기와 닿는 면적이 넓고, 기름 성분이 포함돼 산화도 빠르다. 보관 상태가 좋지 않으면 향은 약해지고 색은 탁해지며, 매운맛까지 떨어진다. 주방은 열과 습기가 많아 고춧가루가 쉽게 수분을 흡수하는 환경이다. 시간이 지나면 고유의 향이 사라지고, 시큼한 냄새가 올라올 수 있다.


고춧가루의 변질을 막는 방법

7529_12336_1914.jpg 고춧가루를 소분하는 모습.

고춧가루를 오래 두고 먹으려면, 가장 먼저 막아야 할 것은 공기와 습기다. 봉지 입구가 덜 닫혔거나 쉽게 열리는 용기에 보관하면, 산소가 조금씩 스며들어 고춧가루의 기름 성분이 산화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색은 바래고 향은 옅어진다. 습기가 들어가면 뭉치거나 곰팡이가 생기기도 한다. 곰팡이는 눈에 띄지 않는 초기에도 문제가 되므로 발견 즉시 버려야 한다.


빛도 문제다. 특히 고춧가루의 붉은 색은 빛에 약하다. 햇빛은 물론 형광등 같은 실내조명도 색을 바래게 한다. 누렇게 변한 고춧가루는 이미 맛과 향이 많이 손상된 상태다. 여기에 온도까지 높으면, 산패 속도는 더 빨라진다. 주방처럼 온도가 자주 오르내리는 공간에 그냥 둔다면, 보관 기간은 짧아질 수밖에 없다.


페트병·검은 비닐·김치냉장고에 보관해야

7529_12337_1922.jpg 검은 비닐에 감싼 고춧가루.

이런 문제를 막으려면 밀폐가 잘 되는 용기와 어두운 환경, 낮은 온도가 필요하다. 페트병은 고춧가루를 담기에 적합하다. 구조가 단단해 공기나 습기가 쉽게 들어가지 않고, 투명해서 내부 상태를 확인하기도 쉽다. 한 병에 몰아서 담기보다는 깔때기를 사용해 소분하는 것이 좋다. 자주 열고 닫을수록 산소가 드나드는 횟수가 늘어나 변질이 빨라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검은 비닐을 덮으면, 빛 차단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빛은 고춧가루의 매운맛과 색을 결정하는 성분을 빠르게 파괴하기 때문에, 보관 중에도 품질이 빠르게 나빠질 수 있다. 검은 비닐로 감싼 페트병에 고춧가루를 보관하면, 형광등 아래에 두더라도 붉은색과 향이 오랫동안 유지된다.

7529_12338_1930.jpg 소분한 고춧가루를 검은 비닐에 넣고 있다.

마지막으로 장소도 중요하다. 일반 냉장고는 문을 여닫을 때마다 온도 변화가 심하다. 반면, 김치냉장고는 낮고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 고춧가루의 산패를 늦출 수 있다. 특히 냉기 유지력이 뛰어나고 내부 습도도 안정적이라 장기 보관에 유리하다. 페트병과 검은 비닐 보관법을 함께 쓰면, 온도·공기·빛·습기까지 모두 통제할 수 있어 고춧가루를 1년 이상 신선하게 쓸 수 있다.


평소 사용 습관도 중요

7529_12339_1938.jpg 소분한 고춧가루를 숟가락으로 떠 올리는 모습.

보관 방법만 바꿨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고춧가루를 사용할 때의 습관도 중요하다. 음식 준비 중에 젖은 숟가락으로 고춧가루를 떠 넣는 경우가 많다. 이 습관은 남은 고춧가루 전체에 수분이 퍼지게 만들어 금방 상하게 만든다. 항상 마른 숟가락을 써야 하며, 사용 후에는 바로 뚜껑을 닫아 외부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소분이다. 자주 쓰는 용기와 장기 보관용을 구분해 놓으면, 필요할 때마다 전체를 열지 않아도 된다. 이렇게 하면 산소 노출이 줄어들고, 고춧가루 본래의 향과 색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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