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에 '이 증상' 생기면 폐암까지 의심해야 하는 이유

손톱 색과 모양, 질환을 알리는 경고등

by 헬스코어데일리

여름은 손이 자주 드러나는 계절이다. 반소매 옷을 입고 다니다 보면 손톱까지 자연스럽게 노출된다. 하지만 손톱 상태를 꼼꼼히 살펴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부분은 보기 좋지 않으면 손질을 하거나 매니큐어로 덮는 정도에 그친다.


손톱은 보기 좋게 꾸미는 대상이기도 하지만, 몸 안의 변화를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몸속에 이상이 생기면 손톱에 먼저 작은 신호가 나타날 수 있다. 갈라지거나 부서지는 증상처럼 흔한 변화부터, 색이 변하거나 줄무늬가 생기는 특이한 모습까지 전신 상태와 이어진다.


특히 겉으로 뚜렷한 증상이 없는 병일수록 손톱에서 단서가 나타날 수 있다. 피로감도 없고 통증도 없는 상태에서도 손톱 모양이나 색이 평소와 다르게 변하면 몸속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 있다. 평소와 다른 모습이 반복되면 그냥 넘기지 말고 몸 상태를 한번쯤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손톱 상태는 전신 상태의 거울

410_906_4439.jpg 손톱 자료사진. / 헬스코어데일리

정상적인 손톱은 연분홍색을 띠며 반투명하다. 손톱 밑 피부가 은은하게 비쳐야 하며, 표면은 매끄럽고 손상 흔적 없이 단단한 상태여야 한다. 손톱 뿌리 부분에 반달 모양의 하얀 부위, 이른바 ‘조갑초승달’이 선명하게 보이는 것도 건강한 구조의 특징이다.


두께도 중요하다. 여성은 평균 0.5mm 정도이며, 남성은 이보다 약간 두껍다. 지나치게 얇거나 두껍게 변하면 영양 불균형이나 만성 질환이 의심된다. 손톱이 쉽게 깨지거나 갈라지는 경우는 비타민과 미네랄 부족이 흔한 원인이다. 특히 비오틴으로 알려진 비타민 B7이 부족하면 손톱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쉽게 부스러지는 경향이 있다. 철분이나 아연, 셀레늄이 결핍돼도 탄력이 떨어지며 손톱 끝이 갈라질 수 있다.


손톱이 약해지는 현상이 반복되면 단순한 피부 문제가 아니라 전신 상태 이상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살펴야 한다.


색, 두께, 손톱 변화가 알려주는 신호들


손톱의 색깔은 신체 내 장기 기능과 관련이 있다. 창백한 유백색 손톱은 간기능 저하나 신장 질환과 관련될 수 있다. 노란빛이 감돌면 무좀을 비롯해 림프부종, 폐기능 저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푸르게 변한 손톱은 산소 공급 부족 상태를 시사하거나, 드물게는 중금속 중독과 연결될 수 있다. 손톱 아래 푸른 반월이 생기면 윌슨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손톱이 오목하게 휘어지며 스푼처럼 변형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철분 부족이나 혈색소 대사 문제에서 기인할 수 있다. 영유아기에는 정상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성인에게선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 세로 방향으로 생긴 잔주름이 많은 경우, 단순 노화 외에도 빈혈이나 원형탈모, 만성 피부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


가로 방향의 하얀 줄무늬는 더 주의해야 한다. 이는 비소나 일산화탄소 같은 유해물질 중독 외에도 항암제 치료 후유증이나 심장, 신장 관련 질환을 알려주는 징후로도 해석된다.


손톱 끝이 두꺼워지고 둥글게 변하는 곤봉형 손톱은 내부 장기의 심각한 질환과 관련이 깊다. 폐암 환자에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변화 중 하나다. 이외에도 만성 폐질환, 기관지 문제, 염증성 대장질환, 심장질환, 간기능 저하에서도 관찰된다.


악성 흑색종과 심장 감염도 손톱에서 보인다

410_907_4447.jpg 손톱 자료사진. / 헬스코어데일리

손톱에 세로로 길게 검은 선이 생겼다면 단순 색소 침착만으로 넘겨선 안 된다. 선의 너비가 3mm 이상이고 경계가 불규칙하게 퍼지거나, 점점 선이 두꺼워지는 경향이 있다면 흑색종 초기 증상일 수 있다. 손톱 주변 피부까지 색이 번졌다면 병원에서 조직 검사를 받아야 한다.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특히 엄지손톱에 이런 변화가 생길 경우, 악성 종양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피부암은 조기 발견이 생명을 좌우한다. 단순 외상이 아닌 이상, 병원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다.


손톱 끝에 핏줄이 터진 것처럼 보이는 파편성 출혈도 경고 신호다. 대부분 손톱에 충격이 가해졌을 때 생기지만, 반복되거나 특별한 외상 없이 나타난다면 세균성 심내막염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는 심장 내막에 세균이 감염돼 생기는 질환으로, 조기 진단이 늦어지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또한 임신 중 호르몬 변화나 피임약 사용으로 혈액 점도가 변할 때도 손톱 출혈 현상이 관찰될 수 있다. 이런 변화가 단기간에 사라지지 않으면 진료가 필요하다.


손톱 이상 보이면 이렇게 대처해야


손톱은 외부에 드러나는 기관인 만큼, 스스로 관찰하기 쉽다는 점에서 주기적인 자가 체크가 가능하다. 색상이나 형태가 평소와 다르게 느껴졌다면 사진으로 기록해두는 것이 좋다. 초기 진단이나 경과 관찰 시 유용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질환에 따라 손톱 이상은 유사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자가 판단으로 특정 질병을 단정하는 건 위험하다. 색 변화, 줄무늬, 두께 변화가 반복되거나 신체 이상 증상과 함께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야 한다.


손톱 색과 형태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

1. 세로줄이 여러 개 생긴 손톱

- 빈혈, 건선, 원형탈모, 평편 태선, 노화

2. 푸른빛이 도는 손톱

- 산소 부족, 구리·은 등 중금속 중독, 윌슨병

※ 푸른 반월 형태로 나타날 수 있음

3. 끝이 둥글고 불룩한 곤봉형 손톱

- 폐암, 염증성 장질환, 심부전, 기관지 질환, 간경화

4. 노란색으로 변한 손톱

- 손발톱 무좀, 림프 순환 장애, 만성 폐 질환

5. 가로 방향으로 희거나 회색 선이 생긴 손톱

- 항암 치료 후유증, 비소·일산화탄소 중독, 암, 심장·신장 기능 저하

6. 오목하게 들어간 스푼형 손톱

- 철분 결핍, 혈색소 대사 이상, 레이노 증후군, 루푸스

※ 유아기에는 정상적으로 나타날 수 있음

7. 전체가 창백하거나 유백색으로 보이는 손톱

- 간 기능 저하, 만성 신장 질환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1년에 딱 2주…다이어트 간식으로 주목받는 '이 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