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다이어터들이 찾는 과일 '신비복숭아'
본격적인 여름 날씨가 시작되면서 과일 매대도 바빠졌다. 습하고 무더운 날씨 탓에 수분 보충에 좋은 과일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 시기 특히 주목받는 품목이 있다.
판매 기간이 약 2주에 불과한 '신비복숭아'다. 속이 하얗고 부드러워 ‘신비복숭아’라는 이름이 붙었다.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돼 눈길을 끌고 있다.
신비복숭아는 천도복숭아 계열의 품종이다. 털이 없는 겉모습은 일반 천도와 비슷하지만, 속은 백도처럼 하얗고 부드럽다. 단단한 껍질과 대비되는 속살 때문에 신비롭다는 의미로 이름이 붙었다. 처음 개발한 이는 경북 경산의 이윤도 경복육종농원 대표다.
신비복숭아는 일반 천도보다 신맛이 약하다. 대신 단맛은 더 강하게 느껴진다. 껍질이 얇아 통째로 먹어도 부담이 없다. 외형은 단단해 보이지만, 한입 베어 물면 속살이 무를 정도로 연하다.
출하량은 많지 않다. 올해는 생산량이 줄어든 가운데, 높은 당도 덕에 수요가 몰렸다. 이마트 등 대형 유통 채널에서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영양 성분도 주목할 만하다. 신비복숭아는 수분과 식이섬유가 많은 편이다. 껍질이 얇아 섭취 시 불편함이 적고, 항산화 성분도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다. 100g당 열량은 약 35kcal로 낮은 편이다. 당분 함량이 높은 과일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
신비복숭아는 수확 이후 빠르게 무른다. 유통기한이 짧아 6월 중순에서 하순, 약 2주 동안만 시중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구매 후 바로 먹기보다는 후숙을 거치면 더 달게 즐길 수 있다. 실온에서 하루이틀 두면 단맛이 더해진다. 단, 이때도 주의할 점이 있다. 너무 오래 두면 과육이 흐물거릴 수 있다.
후숙이 끝났다면, 냉장 보관이 좋다. 특히 과일끼리 닿으면 상처가 쉽게 나기 때문에 낱개 포장을 권장한다. 과일 망에 싸거나 박스 내부에 분리 포장된 제품을 고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복숭아는 압력에 민감한 과일이다. 충격에 의한 손상이 곧 부패로 이어진다. 따라서 장바구니에 담을 때, 다른 제품과 섞이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신비복숭아는 수확 직후 품질이 급속도로 변한다. 당일 또는 익일 유통되는 경우가 많으며, 일부는 산지 직송 형태로 온라인 판매되기도 한다. 다만, 대부분은 마트 등 대형 유통망을 통해 유통된다.
신비복숭아 외에도 천도 계열 복숭아 품종이 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스위트하백’이다. 경북 지역에서 육종된 이 품종 역시 껍질이 얇고 속은 부드럽다. 단맛이 두드러져 어린이나 고령층의 호응이 높다.
이처럼 복숭아 품종이 계속해서 확장되는 이유는 명확하다. 소비자의 취향이 세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딱딱한 복숭아, 말랑한 복숭아, 천도처럼 씹히는 복숭아 등 선호가 다양해진 상황에서 생산자들도 이에 맞는 품종을 개발 중이다.
천도 계열 복숭아는 백도나 황도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식감과 맛으로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가 하나의 품종보다 새로운 과일을 원하면서, 생산자와 유통업체도 품종 개발과 출하 시점에 더 집중하고 있다.
한정 수확, 낮은 열량, 빠른 유통, 이런 조건을 만족시키는 품종은 많지 않다. 신비복숭아가 인기를 끌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신비복숭아는 대부분 생으로 먹는다. 껍질째 베어 물 수 있고, 손으로 쉽게 쪼갤 수 있어 간식이나 디저트용으로 적당하다.
샐러드에 넣거나 요거트 토핑으로 올려도 괜찮다. 얇은 껍질 덕분에 껍질을 따로 벗기지 않아도 된다. 복숭아청이나 잼으로 가공하기에는 수확 시기가 짧고 쉽게 무르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다.
아이스박스에 넣어 살짝 얼리면,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얼린 복숭아는 쉐이크나 스무디 재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