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쪽에서, 특히 스타트업에서 일하면 모를 수 없는 툴이 있다. 주인공은 2020년, 창업 7년 만에 약 40명의 팀원으로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한 노션이다. (현재는 직원이 100명이 넘는다. 근데 기업 가치가 10조 원이 넘는다는 게 놀라울 따름.)
나는 툴을 활용하는 것을 상당히 좋아한다. 앞으로의 세상에서는 툴들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하나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고, 스스로 최신 기술이 적용된 툴들을 분석하고 사용하는 것이 마냥 즐겁기도 하고 말이다.
그래서 이번 글은 내가 작년부터 가장 사랑하는 툴 TOP 1인 노션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노션 자체의 기본적인 설명과 노션 툴의 특징, 그리고 내가 어떻게 이를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으로 글을 구성했다.
노션이란?
노션은 생산성 툴이다. 말 그대로 사람이 하는 행동의 생산성을 높여주기 위한 도구를 의미한다.
생산성을 올려주는 도구도 여러 유형들이 있다. 업무 자동화를 위해 탄생한 자피어Zapier, 디자이너&개발자와 협업을 위해 탄생한 피그마Figma, 온라인 협업이 가능한 엑셀,구글 스프레드 시트Google Spread Sheet.
그중에 노션은 문서 관리와 문서 기반의 협업을 진행하기에 가장 최적화되어있다. 비슷한 툴로는 콜라비Collabee가 있지만, 둘 다 회사에서 사용해 본 경험자로서 본인은 노션을 훨씬 훨씬 더 좋아한다.
주요 기능 및 이점
노션은 노트 작성, 프로젝트 관리, 데이터베이스 관리 등 다양한 도구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결합한 것이다. 노션의 슬로건이 All-in-one workspace인 것을 생각하면 그들이 어떤 사명과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지 느껴질 것이다. 이런 노션에서 제공하는 핵심 기능은 아래와 같다.
1.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작업 공간
노션은 작업 공간은 사용자가 손쉽게 커스터마이징 가능하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자신의 업무 흐름에 맞는 페이지와 데이터베이스를 생성할 수 있다. 보통 회사에서는 보편적으로 어떤 업무를 진행하는지 한눈에 보고 협업을 진행하는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한다.
2. 데이터베이스
노션은 데이터베이스의 개념이 철저하게 적용된 툴이다. 사용자는 손쉽게 데이터베이스를 만들 수 있고, 이 데이터베이스에 속성(필드)을 추가하여 어떤 정보를 관리할 것인지 쉽게 정의할 수 있다. 노션 데이터베이스의 속성은 카테고리가 모두 정해져 있는데, 정해진 카테고리별로 노션에서 만든 기능, 특성이 존재하여 이를 인지하고 사용하면 훨씬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팀 페이지에 팀 업무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선택'이라는 속성을 추가하여 팀원들을 분배한 뒤, 데이터베이스에서 생성한 문서(이를 템플릿이라고 말한다.)에 팀원을 지정한다. 후에 각 팀원들이팀 업무 데이터베이스를 자신의 개인 페이지에표 보기로 불러와 필터를 걸고, 자신에게 배정된 업무만을 확인하고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또한 팀 리더는 하나의 데이터베이스만으로 여러 팀원들의 Task Management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업무의 효율성이 증가한다.
노션을 잘 사용하려면 데이터베이스의 개념을 꼭 알아놓자. 기획자라면 더더욱 이 개념을 알아놓는 것을 추천한다. 어떤 데이터를 관리할 것이고 그 데이터를 어떤 성격으로 카테고라이징을 할 것인지, 데이터의 흐름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에 대한 개념을 노션을 통해 쉽게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즉, 백엔드 기획 맛보기 스푼이 가능하다. 나 또한 노션에서 업무 프로세스를 데이터베이스와 연관 지어 만들었던 경험이 요 근래 백엔드 기획 때 큰 도움이 되었다.
위에서 언급한 데이터베이스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한 예시. 팀 데이터베이스를 개인 페이지에서 보기
3. 협업을 간단하게
노션은 실시간 편집, 코멘트 및 언급 등을 통해 팀원들과 원활한 협업이 가능하다. 콜라비처럼 노션 또한 크로스 플랫폼인데, 노션 앱을 설치하여 로그인을 해놓으면 노션 워크스페이스에서의언급, 알람 등에 대한 앱푸시를 받을 수 있다. 구두로 대화하는 것만큼은 아니더라도, 소통에 대한 장벽이 낮아진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또한 각 페이지에 대한 권한을 설정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특정 멤버에 대한 접근을 관리할 수 있다. 구글 문서에서 권한을 부여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이해하면 편하다.
4. 다른 툴과의 뛰어난 연계성
노션은 Slack, Google Drive, Trello 등 다른 툴들과 통합하여 쓸 수 있다. 이때 임베드Embed 라는 개념을 알아두면 편하다. 임베드란 노션 페이지에서 다른 외부 툴 혹은 외부 콘텐츠를 삽입하여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을 의미한다. 즉, 일종의 iFrame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구글 캘린더를 임베드한다던가, 유튜브 영상 혹은 피그마를 임베드하는 방법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구글 캘린더를 임베드해서 쓰고 있다. 이를 통해 노션 ↔ 폰 캘린더의 연계성을 높였다. 아래 사진은 PDF를 임베드한 예시. PDF 파일을 임베드하여 노션 페이지 내에서 PDF 파일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노션 가이드
그래서?
노션은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매력적인 툴이다. 최초에는 가계부 쓰기와 같은 템플릿을 통해 노션과 친숙해졌다. 현재는 노션 데이터베이스에 익숙해지면서 내가 일상에서 움직이는 플로우를 노션에서 간단하게 시스템화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하나의 데이터베이스에 생성된 문서가 천 개쯤 넘어가면 슬슬 렉이 걸린다고는 하는데.. 개인적인 용도로 노션을 쓸 때는 그럴 걱정이 없다. 다들 스스로 컴퓨터로 무엇인가를 할 때 습관을 잘 생각해보면 좋겠다. 일정한 패턴이 있다는 걸 알아챈다면 그것은 충분히 노션으로 프로세스를 구현할 수 있을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면 다들해피 노션!
P.S. 노션에 대해서 좋은 활용 방법이 있거나, 어떻게 활용할지 논의가 필요한 경우라면 언제든 편하게 호출 주시면 좋겠다. 대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