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 by Google Ventures.
관심 있는 회사에서 이번에 디자인 스프린트를 진행해 본다고 한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제품 출시 전 빠른 검증을 진행하는 방법으로 알고만 있었는데, 조사해 보니 생각보다 훨씬 구조화되어 있는 방법론이어서 놀라웠다.
이번 글은 GV(구글 벤처스)에서 만든 디자인 스프린트에 대한 글이다. 혹시 디자인 스프린트를 직접 진행해 보거나, 경험해 보신 분은 그 경험담을 공유해 주셨으면 좋겠다.
디자인 스프린트(Design Sprint)는 구글 벤처스가 개발한 디자인 방법론으로 의사결정을 빠르고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한 방법론이다. 가장 핵심적인 목표는 빠르게 피드백을 받고, 이를 통해 짧은 기간 내에 비즈니스 질문에 대한 통찰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디자인 스프린트는 ‘디자인적 사고(Design Thinking)’, ‘애자일한 개발(Agile Development)’, ‘린 스타트업 원칙(Len Startup Principles)’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하며, 짧은 시간 내 디자인, 프로토타이핑, 사용자 테스트를 통해 중요 비즈니스의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 사용하는 구조화된 문제 해결 프로세스다.
보통 디자인 스프린트는 5일의 기간에 걸쳐 진행되며, 각 요일 별로 별도의 프로세스를 가진다. 심지어 GV는 각 요일별로 점심시간까지 포함한 체계적인 시간표도 제공하고 있다.
디자인 스프린트 팀원들에게 스프린트의 프로세스, 목적 등을 설명하며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제품과 프로덕트를 이해시킨다. 사용자 여정 지도를 그리는 등, 타깃과 니즈를 생각한다. 이 단계에서는 모든 스프린트 팀원이 같은 이해 단계에 있도록 얼라인Align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구성원들과 브레인스토밍을 하며 각각 아이디어를 낸다. 팀원들이 최대한 많은 아이디어를 발산할 수 있도록 독려 돼야 한다.
제안된 아이디어들을 검토하고 논의하며 선택지를 한 개 내지 소수 몇 개로 좁힌다. 이후 프로토타입에 대한 최상의 솔루션이 무엇인지 결정한다.
프로토타입을 제작한다.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본인에게 가장 편리한 툴로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전문가, 외부 게스트 초빙 등을 통해 사용자 테스트를 진행하고, 기록하고, 평가한다.
모든 디자인 스프린트 과정은 사용자 중심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따라서 스프린트의 첫날부터 핵심 타깃은 누구인지, 그들의 여정은 어떻게 되는지 구체화가 필요하다.
또한, 여러 이해 관계자(팀 내 전문가, 외부 게스트 등)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만들어 다양한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비효율적인 토론을 최대한 생략하며 현실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 빠르게!
GV에서 직접 만든 영상을 가져왔다. ☞ https://youtu.be/7zOBMxRYJ7I
체크리스트는 대략적인 일정을 나타낸다. 따라서 후반부에 달려도 걱정 안 해도 된다. 60분 혹은 90분마다(혹은 매일 오전 11시 30분과 오후 3시 30분경) 휴식을 취하는 것을 잊지 말자.
화이트보드에 오늘 할 일(체크리스트)을 작성한다.
각자 자기소개를 한 후, 진행자와 의사결정자 역할을 설명하고 지정한다.
5일간의 스프린트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한다.
장기적은 목표를 설정한다.
- 목표 설정에 낙관적으로 접근한다.
- 가령 이 프로젝트를 왜 하는 것이고, 미래에 어떤 것을 하기 위해 하는지 함께 생각하고 공유한다.
스프린트 질문을 나열한다.
- 스프린트 질문을 만들 때는 비관적으로 접근한다.
- 가령 이 프로젝트가 어떻게 실패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한 것을 함께 생각하고 공유한다.
- 변수 상황 통제를 위한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 듯하다.
사용자 여정을 만든다. 왼쪽에 고객과 주요 참가자를 나열하고, 완성된 목표와 함께 오른쪽에 끝을 그린다. 마지막으로 고객이 제품과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 보여주는 플로우 차트를 작성한다. (영상에서는 이 챕터를 MAP으로 설명함.)
밥 타임
스프린트 팀의 전문가 및 외부 게스트와 인터뷰한다. 각각 15분에서 30분을 목표로 인터뷰를 진행하며, 비전, 고객 리서치, 일하는 방식 및 이전에 한 노력 등에 대해 질문한다. 인터뷰를 진행하며 장기적인 목표, 질문, 사용자 여정을 업데이트한다.
화이트보드 마커, 포스트잇을 배포하고 How Might We(HMW) 메모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포스트잇 한 장당 하나의 아이디어가 담길 수 있도록 한다.
HMW 메모를 화이트보드에 붙인 후, 유사한 아이디어끼리 모으며 카테고라이징을 진행한다.
앞서 작성한 사용자 여정에 적합한 아이디어에 구성원들이 투표를 하고, 당선된 메모를 사용자 여정에 이동시킨다.
목표를 선택하고, 사용자 여정 지도에 가장 중요한 고객과 하나의 목표 지점(의역, 원문은 moment로 표기)을 동그라미 친다.
찾아보니 생각보다 더 재밌는 방법론이다. 런웨이가 얼마 남지 않았거나, 이미 만들어야 할 백로그들이 쌓여있는 회사가 아니라면 한 번쯤은 시도해 봐도 좋을 듯하다.
다만 빠르게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프로토타입 제작까지 시도하는 만큼, 불필요한 것을 만든다고 시간을 보내지 않도록 안전장치(그 분야의 전문가의 인사이트 등)가 필수적으로 필요할 듯하다.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들끼리 계속 얘기하다 보면 그 상황과 아이디어에 매몰되어 시야가 좁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당 스프린트의 목적과 목표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실제 의견을 내는 구성원들만큼은 아이디어에 몰입되어 있지 않은 사람이 필요할 것 같다.
https://library.gv.com/sprint-week-monday-4bf0606b5c81
https://zero-base.co.kr/event/media_insight_contents_DG_designthinking
https://brunch.co.kr/@hailey-hyunjee/27
https://www.thesprintbook.com/the-design-sp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