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우스제품을 다루고 있는데, 제품 특성상 외부 고객, 내부 고객 모두 상대할 일이 많다. 그중 내부 고객, 즉 동료들과 소통할 때는 구두로 얘기하게 되는 유저 스토리의 히스토리를 남기기 위해 어떻게든 내용을 항상 텍스트화해 놓는데, 이때 좋은 글을 쓰는 습관을 잘 들이기 위해 '원 페이저'에 익숙해지려고 노력 중이다.
원 페이저라는 단어는 보통 제안서 등 문서를 작성할 때 자주 접할 수 있다.원 페이저의 요는 간단하다. 짧고 간결하게 핵심만 함축하여 한 장내로 끝내는 보고서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그래서 원 페이저는 기획서, 보고서 등으로 자주 활용되며 자신이 보는 목적보다는 주로 이해관계자가 보는 목적으로 자주 쓰인다. 그래서 원 페이저는 이해관계자들이 얼마나 빠르게 잘 이해할 수 있느냐로 그 퀄리티가 결정된다.
이번 글에서는 원 페이저에 대한 작성 요령을 다룰 예정.
원 페이저란?
원 페이저는 주제 또는 프로젝트에 대해서 빠르게 핵심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간결하고 시각적인 문서다.
원페이저의 가장 큰 특징은 하나의 페이지에 주요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요약한다는 것인데, 이를 통해 PM/PO의 페이퍼 워크와 의사소통에 소모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비슷한 예로는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의 6 Page Narrative 문화를 예시로 들 수 있다.)
원 페이저는 보편적으로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 마케팅 캠페인, 프로젝트 제안 등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종종 차트, 다이어그램 및 이미지와 같은 텍스트 등 그래픽을 사용하기도 한다. 단, 무분별한 차트 등 도식 사용을 통해 가독성을 해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원 페이저를 작성할 때는 웬만하면 모든 내용을 한 페이지에 내에 작성하는 것을 추천한다. '원 페이저'라는 이름처럼 말이다. 그러기 위해선 복잡한 미사여구를 사용하기보단 간결하고 담백하게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함축하여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자면,
실제로 내가 사용하는 원 페이저 형태를 샘플로 만든것이다.
하나는 사내/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작성하는 프로젝트용 원 페이저, 나머지 하나는 미팅 시 회고록을 정리할 때 사용하는 원 페이저다. ※ 미팅 회고록은 정리하면서 클로바노트까지 첨부하면 금상첨화.
본인의 경우에는 프로젝트에 대한 원 페이저는 보통 개요 > 문제 정의 > 가설 > 가설 검증지표 > 결과 정도로 적는다. 여기에서 필요에 따라 꼭지를 추가하거나 제외하는 편. 저 예시의 경우에는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프로세스도 작성을 해놓았다.
미팅 회고록에 대한 원 페이저는 참석자 > 개요 > 아젠다 > 내용 > 결과 > 할 일 정도로 끝내는 편이다. 보편적으로 회의를 진행하면서 나오는 말들을 우다다다 타이핑한 후 나중에 첨삭하며 회의 내용을 복기하고, 정리한다.
그래서?
PM과 PO, 혹은 그 외 문서를 다루는 사람이라면 원 페이저를 한 번 사용해 보자. 잘 만든 원 페이저가 있다면 이를 통해 이해관계자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빨리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원 페이저를 습관화하는 것을 강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