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획하는 족제비 Sep 17. 2023

#15 테스터가 되었습니다.

2023년 37주 차 회고


이전 회고 ☞ https://brunch.co.kr/@327roy/59
다음 회고 ☞ https://brunch.co.kr/@327roy/62


노트


#1 테스터가 되었습니다.

#테스터 #서비스 #오프라이트


서울에 막 올라와서 프로덕트 매니저가 되었을 때 지인의 소개로 참여하게 된 PM 커뮤니티가 있다. 이름은 ‘퍼즐러Puzzler’, 프로덕트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가입 당시에는 ‘노가리 클럽’이었다. 클럽하우스에서 노가리 깐다고..)


그러다 이번 주 초에 '퍼즐러’ 리더인 분께서 올린 서비스 테스터 모집 글을 봤다. 커뮤니티 리더 자체를 좋아하기도 하고, 서비스가 풀고자 하는 문제도 와닿더라. 그래서 테스터 신청을 했다.


서비스 이름은 오프라이트Offlight, 다양한 툴에 흩어져 있는 태스크를 한 곳에 모아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생산성 툴이다. (구글 문서를 타깃으로 비슷한 문제를 풀던 곳이 있다. 이름은 타입드Typed. 내가 좋아하는 서비스 중 하나다.)

ⓒ 오프라이트


우리는 업무 시 많은 툴을 다루게 된다. 당장 나만 하더라도 다루는 툴이 피그마, 액슈어, 컨플루언스, 지라, MS Office 365, 노션 등이 있다.


업무 시 다루는 툴들이 많아질 때의 문제가 뭘가? 1) 업무가 파편화되기 시작하여 관리 포인트가 늘어나고, 2) 이로 인해 누락된 일Idle work이 발생하는 등 여러 문제가 생겨난다. 평소에도 이에 대한 경계와 해결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았기 때문에 오프라이트가 더 반가웠던 것도 있다.


재밌었던 것은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들이 모여 만든 제품이어서 그런지 소개 페이지부터 정성이 남다르다는 점이었다. 디자인부터 카피라이팅까지 정성이 뚝뚝.. 역시 베테랑들은 다르다. (제품 테스터 기간에 구글 SEO까지 다 해놓은 곳은 또 처음이다. 감탄..)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3명의 창업자들이 업로드한 자신들의 스토리다. 그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정의한 문제를 풀어냈을지를 생각할 수 있다. 마치 타입드와 노션을 처음 봤을 때 기분. 아주 설렌다.


새로운 시작을 하는 이 세 명의 창업자가 멋진 길을 걸어가기를


p.s.

일요일 오전에 오프라이트 홍남호 대표님에게 서비스 온보딩을 받았다. 제품의 철학과 함께 그들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엿볼 수 있었다. 서비스는 내일부터 실무에 본격 적용할 생각이다.


https://www.offlight.work/

https://brunch.co.kr/@everythingisgag



#2 스프린트 회고

#스프린트 #회고 #스프린트회고


이번 스프린트는 옆 개발셀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 1주일 더 연장해 진행됐다. 그래서 3주 만에 진행하게 된 스프린트 회고.


이번 회고에서 신경 썼던 것은 개발자들에게 새로 도입한 ‘기획서’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것이었다.


이전 글에서도 몇 번 언급한 적이 있는데, 재직 중인 곳은 기획서를 작성하고 디자이너, 개발자와 소통하는 과정을 액슈어에서 피그마로 옮긴 상태다. 회사 내부에서 피그마가 기획자들에게 잘 온보딩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협업을 위해서 개선 점이 많은 것이 현재의 모습이다.


 또한 이번 스프린트에서 (오랜만에) 피그마로 기획서를 만들어 기획리뷰 및 개발자와 소통을 진행했다. 다행히 기존 액슈어를 썼을 때보다 협업하는 것이 편해졌다는 평이 많았다. 개발 도중 상세기획이 업데이트되는 경우가 잦은데, 무엇보다 기획서의 최신 형상 관리가 이전보다 더 잘 되고 있다는 평이 대부분이었다.


스프린트 회고 후, 피그마 기획서에 대한 액션 아이템을 아래와 같이 정리했다. 다음 기획서부터 바로 반영해 볼 생각이다.


1. 피그마 코멘트에 대한 그라운드 룰을 정한다.

  - 코멘트는 두 가지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1) 개인적인 메모, 2) 협업을 위한 요청

  - 하나의 기능에 한 가지의 명확한 목적을 부여하는 것이 기획 형상을 관리하는 데는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 따라서 코멘트는 '요청'의 목적으로 사용하게끔 하고, 협업 진행 후 요청자가 코멘트를 해결(Resolve 기능)하여 코멘트를 닫는 프로세스를 그라운드 룰로 가져가고자 한다.


2. 스토리보드에 넘버를 붙이는 경우, 명세서에 즉시 이동 가능한 URL을 추가한다.

  - 현재는 좌측 디자인 화면, 우측 명세서가 작성된 상태다.

  - 프론트 개발자 기준 현재 작업 흐름은 1) 디자인 화면 확대해서 요소를 확인하고, 2) 기능의 넘버 확인 후 화면을 축소한 다음, 3) 명세서를 다시 확대해서 번호를 찾아 내용을 확인하는 형태이다.

  - 이후에는 디자인된 화면의 넘버를 클릭하면 명세서로 즉시 포커스 인 되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2번과 3번의 확대 과정을 프로세스에서 제거하는 것)

현재 피그마 기획서 내 스토리보드 ⓒ 327roy

#3 지표 정의

#지표 #성장


이번 주에는 회사의 내부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한 개인 목표를 설정했다. 개인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잘 달성하고 있는지 평가할 수 있는 핵심 지표 및 보조 추적 지표를 설정해야 했는데, 기획 직군인 만큼 정량화할 수 있는 것이 적으니 쉽지 않았다.


현재 상황상 지표를 설정하는데 신경 쓰고 있는 요소는 1) 산출물output의 작성은 지양할 것, 2) 조직 목표 달성에 이바지할 것, 이렇게 2개다. 그래서 제품 개발에 엮인 이해관계자들과의 프로세스 효율성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 (가령 기획서 정리 및 공유 방법에 대한 표준을 잡고, 도입 전후의 시간을 측정하든지 등)


추적 지표를 설정할 때면 언제나 그렇듯 느끼는 점이 있다. 지표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서 지표가 가지는 가치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가령 사용자가 제품에 대해 효용감을 느끼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했을 때, 효용감을 뭐라고 정의하느냐에 따라서 사용할 수 있는 지표가 달라질 수 있다. 사용자 활동과 관련된 지표, 사용자 만족도와 관련된 지표, 제품 매출과 관련된 지표, 기능 사용률 등 '제품의 효용감'과 관련된 지표가 아주 많기 때문이다. 이중 제품에 적합한 지표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제품의 특성상 ‘의미가 약해지는 지표’가 존재할 수 있다. 가령 '리텐션율'을 말할 수 있는데, B2C 제품처럼 사용자가 꾸준히 접속하며 활동하는 것이 매출과 직결된 서비스라면 리텐션율이 가지는 의미가 크지만(e.g.,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OTT 서비스 등), B2B 제품처럼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거나, 시즌성을 가진 제품이라면 리텐션율이 가지는 의미가 약해지는 것처럼 말이다(e.g., 연말정산 관련 서비스 등)

리텐션율Retention Rate: 특정 기간 동안 활성된 사용자 수를 의미한다.
e.g., 앱 설치 후 특정 기간(보통 30일) 동안 앱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유저의 수, 서비스 회원가입 후 특정 기간 동안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유저의 수


언제나 그렇듯 지표를 설정하는 것은 어렵다.

일상에서도 회사에서도 말이다.



#4 제품과 기능 발전 단계 쪼개기

#제품 #증분 #애자일 #MVP


기능과 서비스를 분석하고, 기획하다 보면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그것들이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생각하게 된다. 물론 그 방향은 실제로 제품을 운영하면서 상황에 맞춰 변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적인 제품 증분과 판매 가능한 제품 스펙을 도출하기 위해서 방향을 설정하고 로드맵을 그릴 필요가 있다.


이유는 다른 데서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 동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우선순위를 관리하며 위험Risk와 자원Resource 관리를 하기 위함이다.


이와 관련해서 회고 글을 작성하다, 내용이 길어져 따로 글을 발행하려 한다.

발행하면 이곳에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5 판교 출퇴근 100일째

#이직 #판교


판교에 출퇴근을 한지 벌써 100일이 되었다.

정기 회고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도 벌써 100일이 되었고!


▼ 정기 회고 첫 글

https://brunch.co.kr/@327roy/34


판교 출퇴근을 하며 변한 것이 꽤 있다.


1. 이전보다 더 부지런해진 것

  - 판교 출퇴근은 넉넉히 약 3시간이 걸린다.

  - 하루 출퇴근 3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정기 회고를 시작하고, 꾸준히 글을 읽는 습관을 만들고 있다. (3개월 새 구독한 뉴스레터가 5개가 넘었다.)

  - 출퇴근 시간이 더 이상 버리는 시간이 아니어서 좋다.


2. 습관을 만드는 노하우를 인지하게 된 것

  - 내게 필요한 것을 습관으로 만드는 노하우를 인지하게 되었다.

  - 나한테 습관화의 촉매는 '손실회피' 경향인 것 같다. 나는 내 손에 들어온 '좋은 것'을 놓기 아까워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이 어떤 것을 습관화할 때 좋은 것 같다. 가령 루틴이 된 것들 중 운동, 글쓰기, 뉴스레터/아티클 읽기 등. 내가 이것들에게 느끼는 효용감이 커질수록 놓기 아쉬워지는 듯하다.


회사 생활에서는 당장 임팩트있는 기획을 할 기회가 많지 않기는 하다. 빠르게 온보딩되어 조직에 녹아들어 협업하고 있는 것은 많지만, 아직까지 '책임'에 대해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은 편이다. 나도 그렇고 조직도 그렇고.  


덕분에 의도치 않은 여유가 조금 있는 편인데, 그 여유 시간만큼 내 생각을 더 뾰족하게 만들고, 내가 추구하는 삶을 살기 위한  여러 소프트스킬을 갈고닦고 있다. 주로 글을 통한 생각 정리와 멘토링, 네트워킹을 통한 소통이 있다.


하지만 항상 몰입은 하되 매몰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 (몰입과 매몰의 차이는 효율이 비효율로 바뀌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하드스킬의 경우 당장엔 크게 어떤 것을 공부하고 있지는 않는 상황이다. 현재 내 상황에서는 SQL과 데이터구조에 대한 지식이 가지는 효용이 그리 크지 않아 굳이 하지 않는 중이기도 하다. 하지만 특정 하드스킬은 갈고닦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6 37주 차 KPT

#회고 #성찰 #KPT


[KEEP]

1. 작은 도서관 자료 아카이빙을 진행했다.

  - 이번 주 달성률 42.8%(3/7)

2.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 이걸 어떻게 다 지키며 살 수 있을까 싶긴 하지만, 그래도 나의 언행을 돌아볼 수 있어서 좋다.

3. 회고를 제외하고 글을 하나 발행했다.

  - 기획 시 고려하는 컴포넌트에 대해 글로 정리하며 복기하고자 한다.

  - https://brunch.co.kr/@327roy/58


[PROBLEM]

1. 저번 주에 받은 제작 중인 아카이브에 대한 피드백을 반영하지 못했다.

  - 회사에서 준비 중인 프로젝트가 있어 야근이 몇 번 있었다.

  - 집에 돌아와서 우선순위 높은 일들을 먼저 처리하다 보니 아카이브 개선은 뒤로 밀리게 되었다.

2. 평일에 데일리 노트에 가볍게 정리만 하고 주간 회고를 작성할 때 풀어적으려고 했는데, 그러니 주간 회고를 작성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TRY]

1. 작은 도서관에 자료를 하루에 최소 1개 채워 넣는다. (다음 주 목표: 7개)

2. 차주 기획리뷰가 3개 정도 예정되어 있다. 무탈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


ⓒ 327roy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