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억시니

2월 29일

by 화니와 알렉산더

식당 주인 아주머니는

혼자 밥을 먹는 학생들에게

곰살맞게 대했다


햇귀를 받으며 가게를 열었고

달빛을 받으며 가게를 닫았다


언제나 수나로울 수는 없는 게 사업이다

조만간 경기가 나아지겠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늘 안다미로 퍼 주던 밥인데

조금 덜어야 하나 망설이게 된다

우리 아이 또래인데 생각하면서도

미안함을 느끼며 밥을 조금 덜었다


밥벌이라는 게 꼭 두억시니 같구나

밥을 덜며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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