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omen tasavalta

6월 7일

by 화니와 알렉산더

너를 생각할 때마다

핀란드의 어느 마을에는

눈이 내린다고 생각하면

그 생각들 덕분에 마을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을 것 같아

헛헛했던 마음이

채워지는 느낌을 받는다


나는 너의 손을 잡고 싶어서

너의 손만 잡고 싶어서

내가 쥐고 있던 것들을

놓아주고 있다


나는 작은 눈으로

너의 큰 눈을 들여다보다가

그 눈 속에 거주하는

어느 소녀를 만나기도 했다


너를 생각할 때마다

그 소녀가 가여워서

그 소녀가 기특해서

크레파스를 들고

너의 이름을 적어본다

핀란드의 어느 설원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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