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
1월 21일
by
화니와 알렉산더
Jan 21. 2024
둥그런 모양의
부드런 질감의
하루를 스푼으로 조금 퍼서
입안에 넣는다
입안에서 녹는
분홍빛 하루조각이
따뜻하다고
너는 생각한다
진한 브라운 빛의 맛이라고
너는 표현한다
냉장보관하던 어제는
추억으로 변질되어
이제는 먹을 수 없다고 하더라도
버리지 않은 채
너는 냉동실로 옮겨 넣는다
너는 그걸
관상용 음식이라고 주장한다
우리가 모일 때면 가끔
그걸 오븐에 넣어
해동시키자고
너는 제안한다
향을 나누어 먹으며
어제를 애도하자고
너는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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