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20일
어제는 사람들이 한때 품었던 희망이
눈이 되어 내렸다
녹은 희망은 모든 길에서 얼어붙고
얼어붙은 희망에서 사람들은 자꾸만 넘어졌다
마음의 뼈가 약한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넘어지면 꼭 뼈가 부러지고 만다
오늘은 사람들이 한때 품었던 사랑이
눈이 되어 내린다
쌓인 사랑을 굴리며 눈사람을 만드는 아이들
눈사람의 표정 위에서 어느 노신사가 미끄러져 넘어진다
오라는 곳이 있어 차를 모는데
현실의 차창 위로 내리는 하얀 사랑을 와이퍼로 자꾸만 치우고야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