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오늘 다른 광역시까지
흘러오게 되었다
어쩌다 보니
가 핵심이다
불과 한 시간 전까지만 해도
오늘 인천에서 저녁을 먹을 줄 몰랐다
삶에서 많은 일들이
어쩌다 보니
라고 말하며 나를 찾아온다
어쩌다 보니
부평구 삼산 2동에서
저녁을 먹게 되었다
처음 온 동네
다시 올 일이 있을까
구태여 이곳을 찾을 일은 없겠지만
확언하지는 않는다
어쩌다 보니
부평구 삼산 2동으로
다시 흘러들어올 수도 있으니까
운명은 쉬지 않고 흐르고
인간은 한낱 물고기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