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리지 않고 삼킨 눈물들을 토합니다
내 뱃속은 엄청 차가운가 봐요
눈물이 다 얼어버린 걸 보면
정처 없이 나와서 걷습니다
사실 정처는 있습니다
당신의 집이 아닌
우리가 함께 시간을 보낸 곳이 아닌
그밖에 다른 모든 장소가 목적지입니다
정동길에서 바라보는 하늘이 참 아름답습니다
제가 보고 있는 이 하늘을 오려서
그리움으로 접은 종이비행기에 실어
당신께 날리고 싶습니다
말하지 않고 삼킨 문장들을 흘립니다
내 두 볼은 엄청 가파른가 봐요
너무 빠르게 흐르는 걸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