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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니와 알렉산더 Jan 23. 2024

공존불가능성

1월 23일

겨울의 눈을 응시하며

너의 추위에 질렸다고 말했다


여름한테는

여름한테는

그 추위 때문에 내가 좋다고 말했잖아

겨울이 항의한다


이제는 아니야

추운건 지겨워


내가차가운건내힘으로어떻게할수없는거야

겨울이 빠르게 항의한다


잘 지내

겨울의 눈을 응시하며

겨울에게 벚꽃처럼 말했다


겨울의 손을 잡고 벚꽃을 볼 수는 없는 일이다

겨울과 바다에서 수영을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눈사람으로 남은 겨울을 떠난다

 모습으로 내 마음 속에 남는다


눈사람이 녹는다

마음이 질퍽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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