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눈을 응시하며
너의 추위에 질렸다고 말했다
여름한테는
여름한테는
그 추위 때문에 내가 좋다고 말했잖아
겨울이 항의한다
이제는 아니야
추운건 지겨워
내가차가운건내힘으로어떻게할수없는거야
겨울이 빠르게 항의한다
잘 지내
겨울의 눈을 응시하며
겨울에게 벚꽃처럼 말했다
겨울의 손을 잡고 벚꽃을 볼 수는 없는 일이다
겨울과 바다에서 수영을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눈사람으로 남은 겨울을 떠난다
그 모습으로 내 마음 속에 남는다
눈사람이 녹는다
마음이 질퍽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