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립보행의 위대함
열여덟
by
화니와 알렉산더
Aug 7. 2024
오늘 걷다가 깨달았다
아무것도 이룬 게 없는 삶인 줄 알았는데
나는 지금 걷고 있구나
우리가 걷는다는 건
우리 모두가 함께 이룩한 위대한 성취다
처음에는 몸을 뒤집을 줄도 몰랐다
잠 못 이루는 밤에 몸을 뒤집으며 이것이 떠올라라
다음에는 설 수도 없었다
지하철에서 내리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며 이것이 떠올라라
다음에는 걸을 수도 없었다
낙심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걸어가며 이것이 떠올라라
그대여
지금처럼 위대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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