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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니와 알렉산더 Aug 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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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외롭다고 혼잣말로 칭얼대던 미명과

북구의 우울한 영화를 보며 지새웠던 밤들과

건조한 눈에 안대를 입히고 겨우 잠들었던 아침들


사과를 깎는 사내의 이미지

불가리안 스플릿 스쿼트를 하는 여인의 이미지

사과 조각을 운반하는 개미의 이미지

불가리아 장미밭의 이미지

어항 속 튤립의 이미지

튤립밭 위 금붕어의 이미지

쉼보르스카 시집의 이미지

쾨켄호프의 풍차 이미지

첫여름의 호떡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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